안녕하세요 :)
유로자전저나라 체코 지점 장재희가이드입니다.
먼저 유로자전거나라를 잊지않고 체코 프라하를 기억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9월의 한국은 어떠한가요
9월 7일 프라하의 아침은 쌀쌀하고 비가 내리는 날이예요.
쉬는날 매일 늦장부리다가
오늘은 왠지 카페에서 커피 한 잔하면서
오전의 여유로음을 느끼고싶어
지금 창문밖에서 비가 내리는 프라하의 풍경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풍경을 바라보며
우리가 만났던 8월의 무더위를 기억해봅니다.
저는 어렸을때 성격이 급한 사람이였습니다.
( 지금도 급하긴하죠ㅎㅎ )
뭐든지 빨리빨리 해야되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안가면 불같이 화를 내고 감정조절이 안되는 시한폭탄이였을까요.
그러다보니 실수가 잦고, 뭔가 자꾸 무너지는듯했고
그것들로인한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여 결국 망가졌죠
그래서 모든걸 다 그만두고 거의 1년동안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죠
그 시간으로 인해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이였던같습니다.
빠르다는 것 좋은거지만
어찌보면 그만큼 놓치고있는것이 많다라는 것을 느끼게해주었죠
그래서 다소 느리지만
그만큼 진정성을 느끼고 생각하고 온전히 받아들인다면
좀 더 깊이있는 삶을 살아갈수있지않을까 라는 생각들었습니다.
여행도 그런거같아요.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보는것도, 듣는것도 좋지만
많이는 보지못하지만
우리가 보고있는 여행지만큼은 스쳐지나가는 한 장면이 아닌
향이 진한 향수처럼 느꼈으면하는 저의 바램입니다.
그래서 그 장소에 걸맞은 이야기나, 음악이나 저의 생각을
잘 버무려져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진해지고 기억에남는 여행이되기를
오늘도 저는 또 다른 여행자로써 생각합니다.
감사하게도 윤정님과 소현양은 저의 마음을 이해주셔서
투어내내 저를 바라보실때
윤정님의 눈빛에는 고요하고 잔잔한 호수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진중하게 저의 이야기를 듣는것을 넘어
윤정님의 삶까지 돌아보는 시간이 가지게 되어서 기쁩니다.
윤정님의 소중한 후기를 읽고
다소 게을러진 저의 모습을 다시 바로잡아
또 다른 행복을 나누기위해 힘써야겠습니다.
우리 언젠가 또 다른 여행지에서 다시 만나게되면
그 때는 가이드와 손님이아닌
여행자와 여행자로써 만나
서로의 이야기를 나눌수있는 기회가 있기를 소망하면서
이만 줄이도록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유로자전거나라 체코지점
장재희 가이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