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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식입니다.
작성자 유태식 가이드 등록일 2019-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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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로마 전용차량 프라이빗 ]
조회수 5,086
 아직도 어머님과 아버님이 투어 중간과 말미에 남겨주신 이야기가 귀에 남네요.

 “지난번과 투어의 깊이가 다르네요.”

 안녕하세요. 그 감사한 이야기를 듣고, 또 이 감사한 글을 전해 받은 로마팀 유태식입니다. 숙소가 ZTL 안에 있어서 조금은 불편했던 미팅이었습니다. 지난번에 이어 두 번째 이탈리아를 찾아오셨고, 역시나 두 번째 로마팀의 투어를 찾아주신 가족분들의 투어를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고민하다 텅텅 비어있는 콜로세움 주변의 주차장을 확인하고, 빈콜리 성당부터 투어를 진행하기로 마음먹었던 하루였습니다.(평소에는 주차자리가 없어 빈콜리는 엄두도 내지 못하거든요.) 사실 저도 너무 그곳을 가본지 오래기도 하였고, 이런저런 이유에 함께 방문하였지요. 헌데 그 성당을 둘러보고 나온뒤 제 차량에 올라탄 준휘양의 질문에 살짝 놀랐었더랬습니다.

 “시빌라는 그리스 로마신화에 나오는 인물인데, 왜 교황님의 무덤에 올라가있는건가요?”

 라고 말이죠. 다행히 바티칸 투어시에 끊임없이 말해왔던 두 인물에 대한 질문이었기에 어렵지 않게 대답을 하긴 했으나, 속으로 소녀의 깊이 있는 질문에 아찔함을 느꼈던 시작이었습니다. 어머님께서는 그 짧은 시간에 구글에 검색을 해보시고, 구글에도 나오지 않는 것을 답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더랬지요.
 
 콜로세움부터 오전시간을 도는 내내 지난번보다 설명의 깊이가 다르다고 칭찬해주시며, 또 글을 쓰고자 하는 제 미래를 응원해주셔서 저 역시도 행복했던 하루의 투어였습니다. 살짝 덥기는 하였으나, 준휘양의 갑작스러웠던 포로로마노 입장 제안에 저도 오랜만에 “그래 한번 들어가보자”라는 마음으로 들어가보기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힘들어하는 가족분들이었으나, 준휘양은 그 여정의 마지막에도 베스타 신전의 사진을 찍겠다며 부리나케 달려갔던 모습도 기억에 남네요.
 
 그리고 그 고된 하루였던 날의 기억을, 너무 뜻깊게 가슴에 품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지난번 둘러보았던 같은 시기의 같은 공간이 달라보였던 이번처럼, 이번 여행에 둘러보았던 같은 공간이 다음번 또 로마를 방문하였을 때, 또 달라보일 수 있도록 가족분들과 언급해주신 더 많은 손님들을 위해 나름 열심히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입니다. 계절의 변화에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 로마에서 유태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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