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자유여행만 가는 편이지만, 알함브라는 꼼꼼히 알고싶어서 투어신청을 했습니다. 가이드와 동행하는 여행이 익숙치는 않아서 처음에 광장에서 모였을 때 좀 많이 어색했어요. 하지만 가이드님의 목소리와 설명톤에 깜놀~~ 마치 설민석 선생님의 강연을 듣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귀에 촥촥 감기더라구요. 중학생 아들도 설명이 재미나서 집중할 수 밖에 없는 투어라고 좋아라 하더라구요.
특히 가이드님의 센스가 참으로 탁월하신 것 같았어요. 구두로만 설명하기에 한계가 있는 부분은 영상자료나 사진을 직접 패드로 보여주면서 이해를 도와주시고, 틈틈히 걸어가는 동안에는 상황에 적절한 스페인 노래나 가요를 들려주셔서 감동이었어요. 음악을 들으며 알함브라의 정원을 거닐때나 전망대를 보고 내려오면서 듣는 노래들이 '아~~ 내가 정말 여행을 와서 새로운 길가에 서 있구나. 색다른 쉼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가이드님이 많이 공부하시고 고심하시면서 투어를 준비하셨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기억에 남는 투어였습니다. 다음날 오전 우연히 새로운 팀을 이끌고 투어를 가시는 가이드님을 뵙어요. 열심히 설명하고 계신 모습이 참 멋져보이시더라구요. 기존의 가이드에 대한 고정관념을 확~~ 바꿔주신 김성모 가이드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타국에서 항상 건강하시기 빌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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