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진님 안녕하세요 오혜미가이드입니다.
부모님과 함께 프라하에서 저와 함께 좋은 날 좋은 시간 즐겨주셔서 참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추천해 드린 서적을 읽어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그 책을 읽어주시고 저를 기억해주셨다는 것은 그날 제가 전하고자 했던 것들을 가슴속으로 감동하고 받아주셨다는 것이겠지요? 누군가에게 전 해드린 진심이 전해져서 참 기쁘고 뿌듯함을 느끼게 됩니다. 음악리스트는 먼저 카톡으로 보내드릴 테니 음악과 함께 프라하를 오래오래 기억해주시길 바라요.
무하와 카프카.
수진님께 프라하 하면 떠 오르게 될 두 예술가이지 않을까 합니다.
한 분은 그림과 건축 등 시각적 예술로 체코를 대표하는 예술가 이자 말년까지 국가를 위해 생을 보냈다면
한 분은 문학을 통해서 체코를 넘어 세계 많은 사람에게 생을 마감한 이후에도 지금 현대 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문학을 통해 삶을 생각해보게 되는 깊은 울림을 주고 있지요.
다른 인생을 살았지만 그들의 각각 인생을 알게 되면 앞으로 제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제 삶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하고 이전의 저를 뒤돌아보게도 합니다.
특히 이전에 아무 생각 없이 읽었던 카프카의 문학은 이곳 프라하에서 생활하면서 공감을 불어 일으키게도 하지요.
또한 요즘 생각하면 약 오 년 전 무하의 작품을 예술의 전당에서 깊은 감동을 한 적이 있는데 그의 미술관에서 그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는 것도 종종 신기하기도 합니다.
수진님과 부모님과의 여행. 이 여행이 어떻게 끝나셨는지 궁금합니다. 아마도 서로 배려하는 여행으로 뜻깊은 추억들을 만들고 떠나시지 않았을까 해요. 서로에게 조금만 배려가 있다면 평생 기억될 좋은 여행. 또 이 여행을 통해서 가족과의 사랑이 더욱 단단해져서 가족 모두가 항상 행복하시길 바라요. 어서 저도 부모님을 모시고 프라하를 와 한번 같이 여행해야겠는걸요? 이전에 가족과 함께 여행하며 투덜거렸던 제 모습이 아직도 후회돼요. 그 후회된 지난날을 혹시나 모시고 오게 된다면 좋은 딸의 모습으로 부모님께 행복한 날을 선물하고 싶네요. 그날의 수진님 처럼 말이에요..^^
또한, 날씨는 딱 맞아요. 프라하는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면서 요즘은 일교차가 굉장히 심하답니다. 이 후기의 답글을 다는 오늘은 한국의 추석이네요. 저는 프라하에서 우리 체코팀과 함께 풍요로운 한가위를 보내겠습니다. 우리 수진님도 함께 하신 우리 가족분들 그리고 소중한 분들과 함께 좋은 시간 보내시며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시길 바라며 프라하의 오혜미 가이드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