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한번씩 툭툭.. 무심하지만 애정담긴 선물들을 주셨었는데
그게 벌써 한주 전입니다. 시간은 빨리 지나가는데 생각보다 계절은 크게 변하지 않는 이탈리아입니다.
그래서 시간 가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지내다가 날짜를 보고 한번씩 놀랍니다.
저는 내일 또 다른 일박이일 투어를 가기 위해서 오늘 준비 중에 있습니다.

주셨던 참깨라면은 이미 다른 투어날 저녁에 행복하게 맛봤습니다.
오징어 땅콩은 동료와 추석을 기념하며 함께 나누었습니다.
맛밤은요? ㅎㅎ 쉬는 날 빈둥거리며 하나씩 하나씩 주워먹은 것 같습니다.

가시기 전에도 다시한번 연락주셨었는데 이렇게 글까지 남겨주시니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질체력이라는 표현을 하셨지만...! 사실 일정 내내 어떤 누구보다도 집중해서 들어주시던 선생님의 모습은
10대 청소년보다도 더더 열정가득하고 체력만땅!의 모습이셨는데요
덥게 느끼실 수도 있었던 폼페이,
시내를 구석구석 활보하게 되는 나폴리. 
조금은 지치실 수도 있고 당일 많이 지치신 분들도 계셨던 일정이지만
오히려 살뜰하게 함께 하시는 분들을 챙겨주시고 도와주시던 그 모습에
이 글을 통해 다시한번 감동했었고 감사했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말피의 아찔한 순간 ㅎㅎ 맞습니다. 그 날 급한 목소리로 전화해 주신 선착장 직원분들과
한마음으로 걱정해주시던 모습이 눈에 선명합니다. 정말 세상은 혼자사는 것이 아니구나!! 를 느꼈어요..
무사히 저흰 숙소에 가서 푹 쉬는 편안한 저녁이 남았을 줄 알았지만.. 그 날따라 참 많은 일들이 있었죠.
이렇게 불편하시고 특히나 피곤하실 상황이셨을 텐데, 언짢은 기색 없이 이해해주셔서 무척 감사합니다.
저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오히려 감사하게도 이것저것 챙겨주실려는 두분 모습에
전 이미 모든 응원을 받은 기분이었습니다.

아찔하고 당황스러운 사건들이 연달아 터져도
사람과 함께 하는 , 여행을 함께하는 이 일을 계속 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두분과 같은 여행객분들과의 인연때문인 것 같습니다.
13년 전 판테온에서의 아드님과 찾아주셨던 기억..
이번 여행은 또 어떤 추억으로 회상되실지, 
또 근 시일에 다시한번 찾아주신다면 이번처럼 따뜻한 여행을 하시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중요한 인생의 순간에서 떠나오신 소중한 여행에
이렇게 자전거나라를 찾아주셔서 가슴 깊이 감사드리며 소중한 기억에 함께 저를 포함해주셔서 - 
또 이렇게 다시 한번 찾아주셔서 다시한번 감사해요!

선선한 가을에 감기 항상 조심하시며, 사모님께도 안부 전해주셔요-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