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란님
김용설 가이드입니다.
먼저 답글이 늦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면서
잊지않고 소중한 글 남겨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함께했던 로마는 그 전보단 나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오후엔 등줄기로 땀이 흐를만큼의 날씨였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무려 10시간동안 웅장하지만 소박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로마를 여행했었죠.
그리고 반전의 로마를.
로마는 워낙 유명한 것들이 많기에 눈으로만 봐도 우와~하고 감탄사가 나오는 곳임과 동시에
그냥 봤을 때 '이게 왜...?'라는 의문을 품게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감탄사도 나오지 않을만큼 경이로움을 자아내는 곳이기에
반전매력을 가지고 있는 곳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곳들이 란님이 말씀해주신 수도교 그리고 포로로마노, 캄피돌리오 광장 등
저희가 여행했던 곳들도 그러하죠.
허물어져 있는, 무성한 풀에 둘러쌓여있는, 우리에 관점에서는 대단히 보이지 않는 것들이
이야기와 함께 했을 때 더 아름다움을 뽐낼 수 있도록
아직 많이 부족하고 서툴지만 더 쉽게, 더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마음을 알아주신 것 같아 제가 더 감사드려요.
그리고 이 아름다운 로마에서 제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사진 !
예쁜 로마에서, 행복한 그 날의 모습을 언제나 추억하실 수 있도록 ... 그런데 그 중에서
인생샷까지 건지셨다니...제가 더 기분이 좋은 것 같아요ㅎㅎ
그리고 로마에서 제가 찍어드린 사진들이 지친 일상속에서 가끔 꺼내어 봤을 때 기분이 좋아지는
작은 활력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도 이제 점점 쌀쌀해질텐데 감기 조심하시구
다시 이 로마에서 뵐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김용설 가이드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