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윤형님, 이보라가이드입니다.
여행 잘 끝내고 돌아가셨나요? 벌써 열흘 전에 함께 했었습니다.
이렇게 시간내어 글 남겨주시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에 써주신
2019년에 새로생긴 버스투어가 더 잘되었으면 한다는 고마운 말씀에 저희 유로자전거나라에 주시는 애정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힘들이지 않고 찬찬히 부모님과 함께 로마를 둘러보려 하셨던 윤형님, 열심히 저와 함께 로마를 생각보다 많이^^ 적지 않은 거리를 부지런히 걸어다니셨는데, 결코 후회하지 않으셨다는 것은 그만큼 모든 로마를 버스와 두 발을 모두 사용하셔서 열심히 보았던 세 분의 그 알찬 하루로 인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안내자였습니다. 마음을 열고 로마의 시간 속으로 걸어들어오신 것은 세 분이었으니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윤형님이 만들어나간 보람찬 하루의 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기 힘든 카타콤, 수도교까지 성벽 안 고대 로마와 로마 밖 지하세계까지, 버스투어는 더 넓은 범위의 시간과 장소를 넘나들어 항상 좀 더 쉽고 재미있게 풀어드리고자 노력합니다. 매일 보는 로마는 어쩜 그리 매번 다르게 보이는지, 그런 제 시각을 하나씩 하나씩 더하고 있는,
투어는 제게도 매일 색다른 여행입니다.
윤형님처럼 부모님과 여행을 오시는 분들을 보면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우리 부모님이시라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으실까, 어쩌면 이 많은 내용들을 모두 내 기준으로 받아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늘 엄마 아빠께 알려드리는 것처럼, 항상 함께, 내 옆에 계시는 것처럼 오늘도 여행을 나갑니다.
그 날도 두 분이 딸 같은 아이가 들려드리는 쉬웠던 로마의 이야기를 편안히 들으셨기를 바랍니다.
(쏙쏙!들어왔던 사투리로 만족하셨다는 말씀에 저는 더할 나위 없습니다.)
로마를 추억하실 때, 예쁜 딸도 함께 기억해주시기를 바라면서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라고 두 분께 안부전해주시겠어요?^^
윤형님도, 가시는 길 모든 곳에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구요! 올 겨울도 따뜻하게 나세요.

로마에서 인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9월 17일 로마를 함께 여행했던
이보라가이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