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영님!
잘 지내시나요? 김성모 가이드입니다.
벌써 다녀가신지 보름 가까이 되었네요. 시간이 참 빠릅니다. 투어를 마치고 이렇게 글을 남겨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을 먼저 전하고 싶네요.
저는 너무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녀가신 이후 그라나다는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요. 아침에는 조금 쌀쌀하지만 오후가 되면 투어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날씨가 좋답니다. 덕분에 손님들과 좋은 여행을 하루하루 이어나가고 있어요. 어제까지 투어를 쭉 하다가 오늘 쉬는 날을 맞아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지영님께 글을 한자한자 적어내려가고 있습니다.
네 분은 기억에 잘 남아 있습니다. 하루 간 밝은 미소로 투어를 들어주셨죠. 함께 사진도 찍어드리고, 마지막 탑에서 두 분 두 분 사진을 찍어드린 기억이 납니다.
먼 캐나다에서 오셔서 그라나다에 대해 좋은 기억을 담아 가신 거 같아 저도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그라나다같은 경우 작은 도시입니다. 하지만 도시가 가지고 있는 매력은 도시의 크기와 절대 비례하지 않죠.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또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는 그라나다는 좁은 골목길을 걷고, 알함브라 궁전을 둘러보게 되면 스페인의 또 다른 이야기를 얻어 갈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언제나 이 매력있는 도시를 어떻게 설명드려야 조금이라도 더 좋은 기억을 얻어가실까 하는 것이 저의 고민이랍니다. :)
값싸고 맛있는 음식.
이슬람 이야기가 스며들여 있는 알함브라 궁전.
아랍 시장을 포함한 좁은 골목길.
이사벨라 여왕을 포함한 스페인 역사 이야기.
더불어 음악, 사진.
이러한 것들이 한데 어우러져 네 분께 오래토록 그라나다가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면 좋겠습니다.
이따금 이 곳에서 찍은 사진을 꺼내볼 때 네 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질 수 있을까요?
그러한 좋은 기억들이 다시금 네 분을 행복한 여행길로 이끌기를 기원합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고, 언젠가, 어디선가 다시 뵙기를 기원합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2019년 9월 14일.
소중한 인연으로 다가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먼 그라나다에서 김성모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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