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세 투어 참가했던 모녀 팀입니다~
엄마에게 파리는 루브르와 오르세를 하루에 방문했던, 패키지 여행의 기억이 처음이자 마지막 이라서요.
엄마에게 파리미술관들의 감동을 어떻게 전해줄까 하다가
루브르 박물관은 그 규모때문에 일찌감치 투어를 신청해 놓았고(진병관 가이드님 짱짱맨!)
오르세는 가이드 없이, 대신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오르세 미술관은 우리에게 친숙한 작품들이 많은데다 엄마도 저도 미술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에 익숙하거든요.
또 오르세는 시간이 많이 필요한 미술관도 아니라서 일층 부터 천천히 감상을 했는데 자꾸 ‘아는 그림 찾기’가 되더라구요.
시간을 오래 보내도, 오디오 가이드를 이용해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에 그날 저녁에 할 수 있는 제일 빠른 날 투어 신청을 했습니다.
만족할만한 투어 였음은 말 할 것도 없지만 혹시나 오르세 투어 신청을 망설이시는 분들이 있으면 꼭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서 후기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개별방문때는 입구에서 1시간 정도 기다린 후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이번엔 그룹투어로써 입장을 해서 기다림 없이, cloakroom도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사실 인상주의 작품들은 감상이 크게 어렵지 않아서 투어를 안 하기가 쉬운데
오로지 고흐만을 향하여 가는 길이 되긴 쉬운 오르세에서 류은혜가이드님은 인상주의 안에서의 흐름과 변화를 알 수 있게 가이드 해주십니다.
작품에 집중해서 설명해 주시는 점, 야사에 치우친 흥미위주의 설명에 그치지 않은 점이 좋았어요.
특히 오르세 미술관 작품큐레이팅에 대하여 설명해 주신 점은 감동스럽기까지 했습이다.
작품들이 그 위치에 있는 이유, 시대가 다름에도 섞여서 위치 하게 된 작품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투어 시간이 너무 짧다고 느껴졌어요.
더 길어도 무방할 것 같지만 받아들이는 지식의 양이 방대하다 보니 3시간이라는 투어시간은 어쩌면 합리적인것 같습니다.
그 마저도 잊지말라고 가이드해주신 내용을 꼼꼼히 정리해서 보내주셔서 더욱 놀랐습니다.
덕분에 이동하는 차안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읽으면서 다시 되새길 수 있었어요.
10년째 믿고 신청하는 유로자전거 나라 투어지만 가이드님들의 항상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은 한국에서의 제 삶도 돌아보게 합니다.
사실 이번 파리에서 했던 투어는 제가 다 한번씩 해본 투어를 엄마에게 경험해 주고 싶어서 같은 걸 신청한 건데 똑같은 코스를 왔음에도 수많은 변주가 있었기에 새로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작품들의 원화를 속눈썹이 닿는 거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오르세에서 류은혜가이드님의 투어는 개인 도슨트를 대동하고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니 많은 분들이 경험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가이드님 건강하시고 한국들어오시면 꼭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