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찬희 님 안녕하세요,
우선 황찬희 님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남겨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모셨던 날, 모셨던 날의 루브르 박물관, 모셨던 날의 다른 고객분들의 모습까지 연쇄적으로 떠오르게하는 사진이에요.
날이 좋아서, 해가 좋아서 카루젤 개선문에 서서 설레는 마음으로 모실분들을 기다리며 행복한 일 분, 일 초를 보내던 제 마음도, 그 순간도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오르세 오전, 오후 투어를 마치고 와서 육아일을 마치고 이 글을 쓰는 지금 그 순간으로 이동한 것 같은 가슴벅찬 선물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
아침 일찍 눈을 떠서 머리를 묶고 시작하는 매일이,
번잡한 지하철을 타고 루브르로 혹은 오르세로 향하는 발길이 매일매일 즐거운 제 마음에 새삼 감사해지는 순간입니다.
미술의 미자도 모른다고 하셨어요.
아마 제가 그 중에서도 양반 아니었다 싶습니다.
도대체 미술을 왜 배우는지, 배워서 뭐가 좋은지 절대로 몰랐던 제가, 그런 제가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에서 여러분에게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랬던 사람이라 여러분의 마음에 쏙 들어가는 투어를 만들어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드는데요.
2006년 부터 수 년간, 그리고 공인가이드로 프랑스 자전거나라로 복귀하여 오늘까지 약 3년의 시간을 추가로 보내면서 감사히도 참 많은 분들을 모셨습니다.
그리고 투어를 하는 방법도, 고객분들을 모시는 마음도 많이 바뀌고 다듬어졌습니다.
물론 끊임없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감사한 마음과 진심어린 마음으로, 낮은 가이드의 자세로 고객을 모시는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소중한 시간을 함께해 주시는 분들에게 내가 가진 모든 열정을 쏟아 최대한 즐겁고 알찬시간을 만들어 드리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어디서나 늘 한결같은 마음과 자세로 고객분들을 모시려는 제 마음을 예쁘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에서는 조금 지치신듯 보였지만 오르세 미술관에서는 마치는 순간까지 가이드와 작품에 눈을 떼지 않으시고 집중해 이야기 들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
그리고 참 복잡하고 많이 걷는 루브르 집중투어에서 함께하셨던 시간을 즐거웠다, 알찼다 추억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격려에 힘입어 더욱 열심히 그리고 더욱 나은 투어를 계속 만들어 가겠습니다.
다음번 파리 여행에선 제가 더 멋진 사진 찍어드릴게요!
소중한 분과 다시 찾아주세요!
기다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류은혜 가이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