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님 안녕하세요!! 가이드 서지인입니다 :)
양가 부모님들을 모시고 오셨어서 저에게도 무척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특히나 어머,아버님들께서 지치지 않으시고 열심히 설명도 들어주시고 호응도 해주시고, 사진도 열심히 찍으면서 기록하시던 모습에 저까지 더 힘내서 열심히 투어를 할 수 있어서 더더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교황의 복도에서 제가 마이크를 올리고 다녔던게 인상적이었다고 하니 뭔가 괜시리 쑥쓰러우면서도 뿌듯한 기분입니다 :)

이탈리아라고 하는 나라 자체가 엄청난 매력을 가지는 곳이지만 특히 개인적으로 압도당한다고 느끼는 곳은 바티칸인것 같습니다. 천천히 즐기기에는 너무 많은 볼거리들이 존재하다보니 정말 눈과 귀가 바쁜곳이 바티칸인것 같아요. 그래서 누군가에게는 부담으로, 누군가에게는 즐거움으로 남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뭔가를 잔뜩 남기고 가는 곳이 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 곳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정말 개인적인 욕심이라면 오랜 시간 동안 남을만한 하루로 남았으면 하지만 너무나 많은 것들을 보고 듣는 시간이다보니 그저 저와 함께하신 하루가 다음에 다시 바티칸을 찾으실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합니다 :)
그런데 서현님과 가족분들에게는 좋고 유익한 시간으로 남았다고 하시니 무척이나 다행인것 같습니다!! 어떤게 가장 기억에 남으셨을까요? 총 여섯분이 함께하신 여행이니 각각 다른 6개의 기억이 남았을 것 같습니다. 한번씩 가족 모임을 하실때 각각의 기억을 꺼내보시면서 웃어 넘길 수 있는 하루가 되었으면합니다 :) 그날의 하루가 부담이 아니라 언제든지 꺼내어 이야기 할 수 있는 가벼운 하루로 남기를 바랄게요!! 그리고 조금씩 그 하루가 희미해질때즈음 다시 한번 이 로마를 찾아주시기를 바랍니다 :) 그때는 미처 아쉬웠던 부분, 긴가민가했던 부분을 또 다르게 느끼실수 있을것 같아요!!

다시한번 이 바티칸에서 만나뵙기를 바라겠습니다 :)
양가 부모님들께도 감사의 인사 부탁드려요!! 너무너무 열심히 들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10.04 로마에서 가이드 서지인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