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연님!

김성모 가이드입니다.

먼저 투어를 마치고 이렇게 소중한 글을 남겨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남겨주신 글을 통해 투어를 돌이켜보고,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페인이라는 나라를 떠올리면 우리는 흔히 그라나다보다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를 떠올립니다. 성가족성당과 FC 바르셀로나의 홈구장 누캄프 구장은 스페인의 랜드마크이죠. 그렇게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를 본 뒤 작은 도시 그라나다를 방문하게 되면 새로운 풍경이 우리를 기다립니다. 같은 스페인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색다른 이야기와 문화가 있습니다. 

제가 손꼽는 스페인의 매력 중 하나가 도시마다 가지고 있는 다양한 색깔의 이야기랍니다. 지연님께서 그 중 그라나다라는 매력을 흠뻑 느끼고 가신 거 같아 담당 가이드로써 뿌듯한 마음이 큽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그라나다 하루의 투어는 많은 이야기를 선사합니다. 이슬람 이야기, 아랍시장, 이사벨라 여왕의 스토리.

그리고

알함브라 궁전.

헤네랄리페의 경쾌한 물소리를 시작으로

나사리궁의 깊은 이야기로 이어져

알카사바에서 바라보는 전망으로 끝나는 일정은 우리가 스페인의 새로운 면모를 보았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더불어 날씨.

우리가 함께 했던 날을 포함해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따뜻한 햇볕을 쬐다 더워지면 그늘로 들어가 시원한 맥주 한잔 할 때의 행복감이란.

말씀하신 것처럼 제가 그라나다를 사랑할 수 밖에 없답니다 ㅎㅎ

시간이 흐르고 흘러 우리의 기억이 조금은 흐려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몇몇 단편적인 기억들을 통해 그 도시를 추억하죠. 먼 훗날 지연님이 그라나다라는 도시를 떠올리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를지 궁금합니다.

그러한 추억에 대한 상기는 그 장소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겠죠.

더불어 언젠가 지연님이 다시금 스페인을 찾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연님을 기다리는 스페인의 매력은 아직 많이 남아있거든요. 

언젠가 다가올 그 날까지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먼 그라나다에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먼 그라나다에서 김성모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