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님 안녕하세요.
앞서 로마버스투어의 답장도 적었습니다만,
그래도 이 글은 우리 어머님께서 전달해달라는 말씀도 함께 있었기에 어머님에게 답장을 쓰겠습니다!
어머님 :) 남편과 따님과 사위와 그리고 사돈 어른과 함께 하셨던 여행은 어떠셨나요?
이 틀 동안 함께 한 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인데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기를 바랍니다.
12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것도 쉽지 않을 뿐더러
언어도 통하지 않고 문화도 완전히 다른 이 유럽 이탈리아 땅에서
아프지 않고 어떤 문제없이 잘 끝내고 돌아가셨다는 것 만으로도 대단한 여행을 잘 끝내셨습니다.
드시지 못하는 음식이 있다는 말에 마음이 많이 쓰였습니다.
특히 육류와 유제품은 유럽인들이 가장 많이 먹는 음식 중 하나이기에
지금까지 여행하시면서 많이 불편하지 않으셨을까?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도 어머님이 미리 말씀해주신 덕분에 제가 확인할 수 있어서 더욱 감사했습니다.
포지타노에서 보셨던 지중해바다, 굽이굽이 버스를 타고 달렸던 아말피 해안도로의 풍경
눈을 감으면 그 때 그 풍경이 떠오르시나요? : ) 달콤하게 드셨던 레몬샤베트도 기억 나시지요?
여행은 계획할 때도 행복하고 여행을 할 때도 행복하고 하고나서 집으로 돌아가도 행복한
세상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행복하고 가장 유익한 행위라는 생각이 듭니다.
혹여! 포지타노의 바닷가가 기억나시지 않을 때가 온다면 그 땐 다시 여행을 할 때라고 생각해주세요 :)
그리고 다시 따님 손을 잡고 아버님 손을 잡고 또 놀러와주십시오.
그 땐 더 재밌는 이야기를 준비해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다음에 뵙는 그 날 까지 건강하시구요 행복하세요 어머님!
로마에서 윤주희 가이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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