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아님
10월 9일 어제 피렌체 투어를 진행했던 이은경가이드입니다.
유럽 오실때 마다 유로자전거나라를 신뢰하셔서 저희 상품을 이용하시는데 제가 진행한 피렌체투어가 많은 실망을 드리게되어 죄송한 마음을 먼저 전합니다.
전체적인 설명에 개연성도 없고 집중도 너무 안되어 머리에 남은거도 없는 중구난방식투어로
지식투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유로자전거나라 이미지와 너무 동떨어진 수준 낮은 투어를 진행했다고 생각하니 회사에도 유럽 곳곳에서 지식투어를 위해 현재도 애쓰고 계신 동료가이드 분들께도 누를 끼친 듯하여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미팅 때 차분한 이미지의 현아님과 마주한 후 현아님의 불편함을 전혀 모르고 투어를 종료했다는 것입니다.
연로하신 분들이나 몸이 불편하거나 어린학생들 위주로 먼저 케어를 하면서 투어를 진행하게 되다보니 조용하신 현아님의 보지 못했습니다.
제 역량이 부족해서 그렇습니다 ~
어제 투어 마치고 여러분들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던 터라 저는 “무사히 일이 종료되었구나” 라고 어처구니 없는 생각을하고 있었습니다.
모든분들께 맘에 드는 투어를 진행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어제 투어를 받으신 다른 분들도 같은생각이셨을거라는 의견에 마음이 많이 시립니다.
바쁜시기가 곧 끝나니 피렌체와 우피치미술관 전체스토리를 다시 펼쳐서 개연성있는 설명으로 손님들을 집중시키고 중구난방식 투어를 다듬어 보겠습니다~
더불어 현아님 외 어떤 분인지 몰라서 사과를 드릴 수 없는 다른분들에도 죄송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현아님처럼 이십대에 피렌체에 땅을 밟고 공부를하며 청춘을 보내고 이곳에서 짝을 만나 가정을 이루고 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 노동을 배우고 그 숭고한 가치를 느끼며 이십육년 째 이곳에서 살면서 기쁨도 아픔도 참 많았답니다.
그러나
현재의 어둠이 장차 다가올 빛을 볼 수 있게 할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넉넉히 이겨보려고 합니다~
꽃다운 현아님처럼 아름다운 피렌체에서 여행 안전히 잘 마무리하시고 좋은 추억도 생기셨으면 진심 바라며 조심스럽게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