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희님 안녕하세요!! 가이드 서지인입니다 :)
한국에 돌아가신지 이제 시간이 조금 지나셨는데 바뀐 시차에는 적응을 잘하셨나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다시 한번 힘차게 달리고 계실것 같습니다 :)

소희님과 함께했던 그 날의 투어는 정말 말씀하셨던것처럼 갑작스러운 폭우와 시작했습니다.
하늘이 꾸물거리다가 갑자기 구멍난것처럼 엄청나게 비가 쏟아져서 손님들도 저도 젖은 상태로 투어를 시작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래서 우산을 많이들 구매하셨는데 그 이후로는 또 비가 안와서..... 괜시리 마음이 계속 안좋았는데 호신용으로라도 사용해주셨다고하니 그래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갑작스러운 비와 함께 시작한 투어라 비가 또 오기 전에 출발해야했기에 제대로 안내도 드리지 못하고 시작한 투어였고, 다들 너무너무 지치기 쉬우신 상태였지만 비가 왔던것이 무색하리라만큼 너무너무 다들 잘 따라와주셨던 것이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

여행을 하다보면 참 별일이 많이 생기죠. 그날처럼 갑자기 많은 비가 온다거나, 갑자기 쿠폴라가 문을 닫기도 하고, 뭔가 사고가 생기기도 하고요. 그러한 별일들이 하나하나 모여서 결국 여행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시작하는 날이면 더 최선을 다하게 되는 것 같아요!! 기왕이면 저와 함께 하셨던 그 시간 덕에 그 별일이 특별한 일로 남기를 바라면서요. 그래서 괜시리 욕심내서 많이 보여드리기도 하고, 한번이라도 웃으셨으면 하는 마음에 실없는 농담을 던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손님들의 표정이 어느순간 스르륵 풀려있어서 제 마음까지 같이 따뜻해지고는 하거든요!!

소희님께도 기왕이면 저와 함게하셨던 그날이 특별한 날로 남아있으면 합니다. 갑작스러운 비와 함께 시작을 했고, 말은 빨랐지만 딕셩니 좋았던(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이드와 함께했고, 반일투어는 아쉽고 종일투어가 기대 되었던, 그리고 먹었던 햄버거가 맛있었던 날이라고요. 그리고 그 기대를 품고 다시 한번 로마에서 뵙기를 바라겠습니다!! 그 전까지는 그날의 저와 함께하셨던 여러가지 것들을 추억삼아 떠올려주세요 :) 그리고 로마에서 다시 한번 만났을 때 그날을 이야기 하면서 또 다른 특별한 하루를 만들어주셨으면 합니다 :)

저의 시작하는 미래를 응원해주신 소희님께도 언제나 좋은, 꽃길만 펼쳐지기를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10.10 로마에서 서지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