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박채림 가이드님과 바티칸 전일투어 하고 숙소 돌아오자 마자 작성하는 후기입니다. 저 이런 후기 처음남겨보는데, 정말 스스로도 얼마나 좋았으면 투어 중간중간에도 꼭 후기 남겨야지 생각했어요.ㅋㅋㅋㅋㅋ
일단 저는 파리에 살고 있고 그동안 유럽 여러 국가를 혼자하는 여행만 다니면서 가이드투어는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어요. 제가 예술에 조예가 깊거나 지식이 풍부한 것이어서가 아니고 눈에 많이 익히고 차차 관심가져가면서 제 취향에 맞는 화풍이나 시대가 있으면 조금씩 알아보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여행은 12년 전에 엄마랑 첫 유럽여행으로 왔을 때의 기억을 되살리는 소중한 여행으로 계획을 하고 왔어요. 그렇기 때문에 다른 곳은 몰라도 바티칸 만큼은 꼭 전문가의 해설을 들으면서 공부도 하고 엄마와의 오래 전 추억을 회상하는 시간이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우연히 누군가로부터 유로자전거나라가 괜찮다는 얘기를 듣고 다른 곳은 알아보지도 않고 예약한 투어였는데, 지금 로또맞은 기분(?)이예요.ㅋㅋㅋㅋㅋ
가이드님 집합장소에 모여서 출발 전에 안내사항 말씀해주실 때부터 느낌이 좋았습니다. 귀에 쏙 쏙 들어오는 설명이 토씨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잘 들어야겠다 생각하게 만들었고, 이동할 때 맨 앞에서 가이드님만 따라다니면서 점심먹고 눈이 감기는 것도 죄송스러운 마음에 꾹 참아가면서 집중을 했습니다.
공부를 굉장히 많이 하시고 경험도 풍부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게 설명을 얼마나 매끄럽게 술술 잘 풀어가시는지, 처음에 미켈란젤로 설명만 1시간을 앉아서 들었는데도 그만큼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여행객들은 거의 처음 방문인 경우가 많아서 모든게 신기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을 것 같지만 가이드님은 여러번 보시고 설명하시는 내용을 한 번도 지친 내색 없이, 그것도 너무 흥미롭게 풀어주시더라구요. 감기에 걸리셨다는데 웃음도 잃지 않으시면서요...
종일투어라 마지막에 쿠폴라 올라갔다 왔을 땐 체력이 소진이었는데, 마무리 하실 때 모두에게 행복하라고 말씀해주셨을 때 너무 감사했어요. 이번에 여행와서 매일매일 드는 생각이었거든요. 중간에 음료수라도 드리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네요... 오늘 너무너무 알차고 재미있는 해설 너무 감사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베드로 성당 들어가서 설명듣는데 12년 동안 잃어버린 줄 알았던 예전 기억이 되살아나서 소중한 시간을 돌려주신 것 같아 너무 좋았어요! 앞으로는 가이드 투어 없이는 혼자 여행 못다닐 것 같네요ㅎㅎㅎ 저의 여행의 질을 높여주신 박채림 가이드님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타국생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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