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채영님^^이보라가이드입니다.
시간이 참 빠릅니다. 열흘 전에 보았던 채영님!
투어 이후 이렇게 좋은 글 남겨주시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소리없이 갑자기 찾아온 쌀쌀한 공기 그리고 캄피돌리오 언덕에서의 세차게 불어왔던 바람마저도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종일 우리와 함께했던 햇빛 덕분에 굉장히 맑고 청명한 날이었는데요,
찍어드린 사진에 채영님과 함께 나왔을 그 날의 푸른 하늘과 뭉게뭉게 구름들이 채영님에게 로마를 그리워지게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배경지식없이 방문하는 것은 방문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해주신 좋은 말씀에 격하게 공감하며 덕분에 오늘도 이 거대한 이야를 품은 로마를 소개하는 저의 일에 보람을 느낍니다^/////^
사람도, 보면볼수록 다르고 그 속을 알고보면 또 달리 보이는것처럼
이 곳, 로마. 그리고 이 땅의 모든 곳들이 같은 것 같아요.
2천년 전, 인터넷도 비행기도 전기도 없던 그 때에 결국엔 사람이 만든 모든 것들에서 지금에 이를 수 있었던 많은 ‘시작’을 품고 있는 로마의 매력이 끝은 어딘지 오늘도 알아가고 있습니다.
카타콤에 갈 때면, 잊지 않으려는 생각이 있습니다.
‘다큐멘터리에서나 보았던 지구 반대편 지하무덤을 내가 안내하고 있다니,’
초기 기독교인들이 그토록 소중히 지켜온 신념처럼
결코 처음 이 곳을 마주했던 그 벅찬 마음을 잊지않고 지켜나가겠다고.
제게도 특별한 곳을 좋은 기억을 가지고 돌아가셔서 저야말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저의 열정과 유머를 봐주시어 너무나 기분이 좋습니다.
우리 함께 소통하고 있다는 증거인 저의 ‘유머’
그리고 시간이 가도, 꼭 지니고 싶은 그 처음의 ‘열정’.
제게 소중한 것들을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오지 않을 올해의 10월 3일이네요. 제게도 뜻깊은 순간이었습니다.
부쩍 추워진 날씨, 손과 마음 모두 따뜻한 날들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채영님,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2019.10.12 로마에서
이보라가이드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