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세 미술관은 원래 기차역이었다고 합니다. 제가 마치 해리포터가 된 것 처럼 기차역처럼 생긴 오르세 미술관 앞의 모임 장소에서 여행을 기다리고 있었지요.. 빠리의 전형적인 날씨 답게 흐리고 비도 내리지만, 난 곧 이 안으로 여행을 떠날 것이라는 기대가 가슴 속부터 몽글몽글 솟아 오르고 있었습니다. 이전에 루브르 박물관 투어 때에 만나 뵈었던 류은혜 선생님의 해설이 너무나도 감명깊어서, 이번에도 꼭 은혜샘의 가이드로 오르세 여행을 떠나고 싶어 따로 부탁을 드렸기에, 재회가 더 반가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만나도 왜케 멋지져??)
오르세 미술관에 입장하여 티켓을 끊고 우리는 지난 백(수십)년 간의 사람들의 생각과, 그를 표현한 미술로 한발짝씩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당대에 인정받았던 미술과, 표현하고자 하는 새로운 모습들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한 걸음씩 시동을 걸었습니다. 칙칙 폭폭 어느 순간... 우리는 말로만 듣던 대작과, 또, 그를 창조한 유명한 분들의 이야기와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 분 들이 걸어갔던 그 시절의 이야기들과, 현재 우리가 작품을 마주할 때의 감정을 함께 느끼면서 한 점, 한 점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자세한 스토리는 투어에서 들어 보세요 ^^)
투어가 끝난 후에 저는 다시 한 번 은혜샘의 해설을 되짚어 가면서 작품 하나 하나를 다시 반복해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작품들을 다시 만나면서, 내가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작품들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와, 제가 기대해 왔던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마침 있던 드가 특별전까지 안내해 주시면서 너무나도 알찬 투어를 준비 해 주시고, 오르세의 작품들을 마음 깊이 나누고 싶어 하셨던 류은혜 선생님의 가이드 덕분에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십 수 년간 변하지 않고, 항상 특별하게 마음의 종을 울려주신 가이드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