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연님! 이현지 가이드입니다 ^____^
그간 잘 지내셨는지요~! 벌써 그 날의 기억에서 5일 정도가 흘렀습니다.
그날 모든 것이 완벽했던 하루에서 마치고 감히 만족스러웠다라는 생각을 가졌던 찰나에 저 뿐만 아니라 그날의 모든 분들도 같은 생각을 하셨다는 사실이 엄청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단순 저만의 역량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날 손님들의 분위기, 바티칸의 상황 기타 등등 모든것이 합을 이루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던 것 같네요~!!
가이드 투어를 진행하면서, 특히 예술이란 장르를 전달하면서 고민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어떤 선에서 가이드를 진행하여야하는지.. 그 때 불현듯 저의 경험이 떠올랐습니다. 5년 전, 저도 언니와 여행을 왔었는데 첫 해외여행인지라 그 날 모든 도시에서 미술에 관심이 많았던 언니 덕에 모든 미술관을 다 돌아야했습니다. 미술을 하나도 몰랐고, 심지어 항상 먼저 가서 출구 쪽 카페에서 기다리고 있던 일이 빈번했는데 어느 날 언니가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그림에 대해 알려줬던 날이 있었습니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고, 어떤 특징이 있어서 어떻게 보면 되는지 등등...
물론 지치고 힘든 여행 안에서 하나도 몰라서 지레 포기했던 언니의 가이드는 그림 한 점에서 그쳤지만, 그 때 느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재밌는게 미술이구나! 그런 기억을 바탕으로 저 또한 투어를 진행할 때 제가 흥미를 느꼈었던 부분을 중점적으로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꾸며진 저의 투어가 선생님께 있어서도 좋게 다가오게 되었다니, 제가 그래도 잘 가고 있구나! 를 실감한 것 같네요 허허
난이도가 어려운 바티칸 투어에서 선생님들도 5시간동안 다리 아프고, 허리 아픔에도 불구하고 잘 저를 따라와주셔서 감사합니다 ^____^ 제가 더 행복했던 하루에서 편지까지 남겨주셔서 앞으로 제가 하는 일에 더 큰 동기를 부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
2019년 10월 14일 로마에서 이현지 가이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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