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을 계획한 목적은 바르셀로나에서 가우디의 작품들을 보는 것이었고, 그 다음으로 기대했던 게 그라나다 여행이었어요.
상대적으로 늦게 여행준비를 시작해서 알함브라 궁전 티켓 구하는 게 쉽지 않기도 했고, 그간 여러차례 유로자전거나라에서 투어를 하면서
재미있는 배경지식 들으며 좋은 추억들도 가졌던 터라, 알함브라 투어를 주저없이 신청했었네요. 

9월 30일 알함브라 투어와 김성모 가이드님 덕에 이후에 그라나다를 더욱 아름답고 매력적인 도시로 기억할 수 있게 되었어요.
시가지, 전망대, 알함브라 궁전을 둘러보며 들었던 여러 음악들은 어쩜 그렇게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곡들로 선곡해주셨는지 .. 결국 플레이리스트 정보를 받아서 그 이후 여행에서도 알차게 들었구요 :)) 뭔가 발성이나 목소리가 원래 좋으신 건지, 보통 수신기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되면 쉽게 피곤해질 때도 있는데, 그러한 피곤함 없이 하루종일 너무 재미있게 이야기를 들었어요. << 이건 그냥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추천해주셨던 점심 식당에서 다른 투어 참여자분들도 이야기하셨던 부분이어서 김성모 가이드님 투어의 정말 큰 장점으로 생각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D >>

사실 날씨도 너무나 완벽했고, 추천해주신 식당들, 카페도 하나같이 다 좋았고, 그때 저처럼 혼자 여행 온 다른 분들이랑 점심 같이 먹고, 종종 사진도 서로 찍어주면서 이후 여행지인 바르셀로나 정보들도 많이 얻었거든요, 덕분에 여러모로 행복했어요!

낮 투어가 너무도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급히 플라멩코 공연 및 야경투어까지 신청했는데, 운 좋게 아침부터 밤까지 알차게 그라나다를 구석구석 여행할 수 있었어요 ㅋㅋㅋ 덕분에 2만1천보를 찍어서 다음날은 추천 받은 카페에서 플랫화이트 한 잔 하며 여유돋게 지나다니는 사람들 구경도 하고, 여행 기록도 정리하고 .. 느긋한 여행했구요 ㅎㅎ 

아! 알함브라 투어는 인원도 많고 사람들이 복작복작대는 여러 장소들을 누벼야 하기에 딱 전문적인 가이드님으로서의 모습이었던 반면, 야경 투어때는 낮 투어에서 얼굴뵀던 분들도 많고 소규모여서인지 한층 더 친근하시고 마치 현지에 오래 살고 있던 친구가 여러 이야기와 함께 곳곳을 데려가 준 기분이 들어서 낮과 밤 모두 투어를 했던게 스스로 정말 굿초이스였다고 생각했답니다 ㅎㅎ 

그라나다에서 4박 5일 간 머물면서, 네르하도 다녀오고 츄로스 가게에서 두어시간 멍때리고 여유도 부리면서 행복한 추억을 너무나 많이 쌓아서 
얼마 전 한국으로 돌아오고서 친구들한테 그라나다 여행을 특히나 강추하고 있는 요즘이에요. 아마 이번 여행에서 얻은 힘으로 사진첩 뒤적이며 앞으로 몇 달은 은은하게 행복해하며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알찬 투어로 좋은 추억을 남겨주신 가이드님께 감사드리며, 가이드님도 매력적인 그라나다에서 하루하루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당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