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23일부터 29일까지 한지원 가이드님과 함께 스페인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온 뒤 바로 후기를 올리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어쩌다 보니 한 달 가까이 지나서야 글을 올립니다.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앞 고야 동상에서 처음 일행을 만났을 땐 살짝(?) 당황했습니다.
일행 대부분이 저보다 연배가 다소 높으셨기 때문이죠.
혼자 간 저는 속으로 '이번 6박7일을 어떻게 재미나게 보내야 하나' 고민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계기였는지 지금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자연스럽게 일행들과 어울려 지내게 됐습니다.
저보다 10살, 20살 가까이 많은 '언니님'들과 내내 사진 찍고, 밥도 같이 먹으면서 여행의 재미를 공유했습니다.
여행은 나이 차이를 잊게 하는 마력이 있더라고요.
언니님들과 함께 본 네르하 바닷가의 석양, 모래 사장 위에서 하늘의 별을 보며 다 같이 불렀던 개똥벌레.
그 순간이 가장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조용히 밤거리를 산책하러 나온 한지원 가이드님을 붙잡고 '강제로' 찍은 사진들도 너무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고요.
6박 7일의 여행지를 일일이 열거하며 그 매력을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 후기를 읽고 계시는 분은 이미 스페인 여행을 마음먹었을 테니까요. 조만간 직접 가서 보고 느끼고 돌아오시길..^^
6박 7일의 일정은, 사람에 따라 아쉽다면 아쉬울 수 있습니다. 여유가 되면 더 길게, 찬찬히 둘러보는 게 가장 좋겠지요.
하지만 시간이 넉넉지 않은 분들에겐 효율적인 여행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지원 가이드님을 만난다면 더 편안한 여행이 되실 겁니다.
한지원 가이드님께는 후기를 통해 고맙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일행들에게 소개하신 맛있는 와인과 츄러스, 론다의 풍경좋은 식당..외에도 여러 꿀팁들 덕분에 여행이 더 즐거웠어요.
식사를 제대로 못 챙겨 드시는 것 같아 마음이 쓰였습니다.
가이드님의 투어를 더 많은 이들이 경험해야 하니, 본인을 잘 챙겨주세요^^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