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날 몽생미셸 투어를 마치고 새벽에 돌아와 잠깐 쉬었다가 바로 다음 날 아침에 투어에 나가는 바쁜 일정이었습니다. 몸은 힘들어도 이 곳을 떠나기 전에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더 많은 것을 보고싶다는 욕심 때문에 신청하기는 했지만 과연 잘 따라갈 수 있을지, 집중해서 들을 수 있을지 약간 걱정은 되었습니다.
역시 걱정은 필요 없었지요, 어느 순간 저는 최준호 선생님의 뒤를 바짝 좇으면서 이곳에서의 이야기에 빠져들었습니다. 사실 자전거나라 투어의 백미는 '스토리' 라고 생각합니다. 유명 관광지에서의 단편적인 정보가 아니라 소설책 처럼 줄줄 엮여진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 이야기의 마지막 책장은 Grand Palais 이었고, 좋은 날씨가 아쉬워 가이드 선생님께 바또 무슈 티켓도 구입해서 빠리의 야경까지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훅 끌어당기는 빠리의 이야기 속으로 초대해 주신 가이드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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