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은미님! 잘 지내시나요?
김성모가이드입니다~ 가족 간의 행복한 여행 잘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하루는 또 어떠한 하루는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우리 귀여운 정현이의 하루는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녀가신 이후 그라나다의 날씨는 부쩍 추워졌답니다. 쌀쌀해진 날씨에 옷 따뜻하게 입고 그 날처럼 플라멩고 공연장, 알함브라 궁전을 다녀오며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쉬는 날을 맞아 빨래도 하고,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다 은미님께 글을 한자 한자 적어내려가고 있습니다.
 
세 분은 제 기억에 너무 잘 남아있습니다. 11일 야경투어로 만나 함께 택시를 타고 공연장으로 올라가며 인연을 시작했었죠. 정현이가 바르셀로나 공연장에서는 잤다고 배시시 웃으며 말했던 모습도 기억나고, 정현이가 무희들과 춤을 추며 추억을 남겼던 모습도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다음날 알함브라 궁전 투어를 함께 하였죠. 정현이와 같은 어린 친구들이 투어에 오면 반응이 참 다양합니다. 깊은 흥미를 느끼는 친구들도 있고, 투어가 아닌 다른 부분에 흥미를 느끼는 친구들도 있죠. 투어를 계속 진행하면서도 어려운 손님들이 바로 어린 손님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현이와 같은 경우 투어에 흥미를 느끼는 꼬마 손님이었죠. 투어는 마주보며 진행이 되다보니 손님들의 눈을 보면 집중도나 피로도를 금세 눈치 챌 수 있답니다. 정현이와 같은 경우 이야기에 집중을 하며 그 다음 이야기에 궁금해하며 눈을 반짝였죠. 하루의 투어는 체력적으로도 피곤할 텐데 그 정도의 집중도를 보여주어 고마울 뿐이었답니다. 그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하고, 예리한 질문을 던져주기도 했죠.
 
귀엽고, 호기심 많은 정현이 덕분에 저야말로 궁정 에너지를 갖고 투어에 임할 수 있었답니다. :)
 
스페인의 매력 중 하나는 도시마다 다른 이야기, 색다른 매력을 품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중 방문하신 도시 그라나다는 이슬람의 영향으로 다른 도시들과 또 다른 자신만의 이야기를 품고 있죠. 보통 많은 분들이 그라나다를 짧게 방문하십니다. 그렇다면 중요한 건 그 짧은 시간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둘러보냐가 아닐까 싶어요.
 
시내, 알함브라궁전 그리고 플라멩고를 포함한 야경.
 
이 두 투어를 통해 기억이 될 그라나다가 세 분께 오래토록 좋은 기억으로 남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세 분의 스페인, 그라나다와의 좋은 인연을 통해 언젠가 스페인을 다시 찾는 날도 즐겁게 상상해봅니다. 그러면 언젠가 다시 만날 날도 올 수 있겠죠? 언제가 될 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스페인 어딘가에 있겠습니다.
그리고 그 날에는 또 다른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언젠가 다시 뵙는 그 날까지 항상 건강하시고, 세 분 가정에 행복이 깊-이 깃들길 기원합니다. 정현이에게도 안부 전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먼 그라나다에서 김성모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