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영님 김성모 가이드입니다.
잘 지내시나요? 한국에서의 일상은 어떤가요. 아마 한국은 많이 쌀쌀해지지 않았을까 싶어요. 선영님이 다녀가시고 이곳도 날씨가 많이 바뀌었답니다. 우리가 함께 했던 9월 말. 따뜻했던 늦여름 날씨를 지나 가을로 훌-쩍 다가왔답니다. 그 때도 그랬지만 지금 이곳은 일교차가 심하답니다. 아마 한국도 부쩍 추워졌을텐데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선영님은 제 기억에 잘 남아있어요. 함께 알함브라 궁전을 둘러보고 야경투어 고민을 하시다가 당일에 바로 야경투어를 신청하셔서 하루종일 함께 그라나다를 둘러보았죠.
너무나 좋은 날씨.
따-뜻한 햇볕과 어울리는 스페인 음악.
값싼 타파스에 맥주.
아름답게 빛나고, 깊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알함브라 궁전.
많은 이들이 볼거리가 많지 않다고 하는 작은 도시 그라나다는 깊은 매력을 품고 있죠.
제 첫 여행의 스페인에서 가장 매력적인 장소들은 모두 스페인 남부 도시들이었답니다. 강렬한 태양과 여유로움이 넘치는 도시들은 저를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었어요. 당시에는 여기에 살 것이라 상상도 못했는데 이렇게 손님들과 투어를 하며 하루하루 좋은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네르하까지.
제가 말했죠. 분명 좋아하실 거라고요 ㅎㅎ
햇볕과 해변을 누가 감히 싫어할까요. 쌀쌀한 가을이 다가오니 네르하의 따뜻한 햇볕과 해변이 벌써 그립지 않나요?
좋은 추억들이
기억을 통해, 사진을 통해, 그 날 들었던 음악들을 통해
오래토록 선영님께 남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좋은 기억은 언젠가 선영님을 다시금 여행길로 이끌겠죠?
그 때는 이번과 다른 또 다른 매력적인 풍경과 이야기들이 선영님을 기다릴거라 약속할게요.
언젠가 다가올 그 날까지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시길 먼 그라나다에서 기원하겠습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2019년 9월 30일. 소중한 인연으로 다가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먼 그라나다에서 김성모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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