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님 안녕하세요,
그리고 우리 또롱또롱한 주원이도 안녕!
느낌으론 엊그제 다녀가신것 같은데 .. 벌써 바람 끝이 차가운 겨울이 성큼 찾아왔습니다.
유난히 더울 땐 무척 더웠던 여름엔 그 여름이 끝날것 같지 않았는데 이리 시간은 또 흐르고 있습니다.
두 분이 다녀가신 이후에도 참 많은 가족단위 고객분들이 찾아주셨습니다.
감사한 일이지요.
네 맞습니다. 저도 8세 4세, 딸 아들을 두고있는 워킹맘 입니다.
그리고 옆집이 박물관, 미술관 그리고 특별전이 열리는 전시장이라 아이들을 시간만 되면 데리고 다니는데요,
그룹투어는 아직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잘 들을까도 걱정이지만 함께하는 그룹의 다른분들에게 혹여 피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앞서는데요.
그런 부모님의 마음을 너무 잘 알아서인지,
가이드가 아이들의 챙기는 일이 너무 당연시 여겨집니다.
특히 가이드가 손을 내밀었을때 꼭 잡아주는 주원이같은 아이들은 더없이 예쁘고 이끌어 주지 않을 이유가 없지요.
쉽지만은 않은 이야기와 작품들을 초등학생인 주원이가 너무나 잘 들어주어
그 모습을 기특해 하시고 챙겨주시는 또 고마운 다른 분들 덕분에 저는 하나도 힘들지 않았답니다.
아이들의 상태도 너무 잘 알지만 어렵게 찾아주신 이 곳에서 작품들을 제대로 감상 하시고픈 부모님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아이들의 경청 보다는 부모님의 편안한 감상을 돕고싶은것이 아이들을 챙기는 제 마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작품과 작품 이야기는 함께하시는 어떤분에게나 같은 감동과 강도로 접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 시간 이상의 박물관 투어를 담당하는 가이드의 당연한 임무인데 예쁘게 보아주시고 또 이렇게 칭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같은 마음과 정성으로 고객분들을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소중한 여행을 늘 유로자전거나라와 함께 계획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럼 즐거운 한 주 보내시고 주원이에게도 안부 전해주세요!
예쁜 사진도 감사드립니다.
류은혜 가이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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