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호님, 동준님, 그리고 선정님! 이희근 가이드입니다 :)
함께했던 날 이후로 벌써 2주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여행을 끝내시고 일상으로 돌아가셨나요?
아니면 여전히 여행 중이신가요?
함께했던 날을 잊지 않고 이렇게 소중한 말씀 남겨 주시고, 인생에서 정말 기억에 남을 만큼 즐거웠던 시간이라고 말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보다 더 행복한 칭찬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저도 아름다운 세 분과 함께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즐거웠습니다.
호님께서 남겨 주신 편지를 읽고 그날을 떠올려봤습니다.
참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약간 덥지만 바람이 좋았고 아름다웠던 날씨만큼 아름다운 분들과 함께했던 날이었습니다.
마지막엔 오늘 하루를 바람이 좋았던 날로 기억해달라고 말씀드렸던 것도 생각나네요.
세 분의 모습도 선명하게 기억합니다. 계속 미소 지으며 저의 이야기를 들어주셨지요.
제가 호님의 성함을 계속 궁호님이라고 부르기도 했었죠 ㅎㅎㅎ
몬주익을 갔을 땐 선정님께서 갑자기 저에게 ‘투어 정말 재밌어요!’라고 말씀해 주셨었어요.
그리고 전 ‘갑자기, 지금 이 타이밍에요?ㅎㅎ’라고 대답하며 함께 웃었는데 그 순간이 저의 기억엔 영화의 한 장면처럼 남아있습니다.
가끔 ‘같은 장소에서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지루하지 않으세요?’ 라는 질문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매일매일 조금씩 다르다고 느껴요. 날씨에 따라, 하늘의 색에 따라 풍경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 작품의 느낌이 달라지죠. 뿐만 아니라 함께하시는 분들도 다르기 때문에 매일 다른 느낌이 듭니다.
이 도시가 누군가에겐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곳’이기에 더 많은 추억을 담고가실 수 있도록,
적어도 저와 함께한 날은 즐겁고 인상깊은 날로 기억하실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건 저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더라구요.
이 아름다운 도시에서 이렇게 매일 누군가와 함께 여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앞으로 제가 살아갈 날에
강력한 힘이 되는 추억으로 남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하루하루를 조금 더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힘들고 지치는 날도 있지만 세 분과 함께 했던 날처럼 즐거운 날이 훨씬 많으니까요.
웃는 모습으로 기분 좋게 대해 주셨다고 말씀하셨는데, 함께 했던 그날 그 시간들이 진심으로 즐거웠기에 그럴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즐거운 시간을, 행복한 기억을 선물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 여행이 세분의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기억으로 남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리고 그 힘이 약해질 즈음 또 이 도시를 방문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언제 다시 어디선가 또 좋은 인연으로 다시 뵐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이희근 가이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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