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더위가 생각나네요. 전 지금 한국의 가을을 즐기며 휴가를 보내고 있습니다. 어제 오랜만에 들어간 홈페이지에 안그래도 딱! 제 이름이 써 있기에 휴가 직전의 마지막 투어팀원분이실거라 추측을 했는데... 여름의 혜린님이셨네요. 그 날이 다시한번 선명하게 기억납니다.
이틀 모두 선명한 여름이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아침에 한 마음으로 세 가족분들의 도착을 기원해주셨었죠? ㅎㅎ
어린 남매와 함께 정신없이 뛰어오시던 어머니의 모습과 함게 가슴을 쓸어내리며 다행스럽게 출발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이해해주셨던 분들의 마음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이어지는 이튿날 저희를 기다렸던 아름다운 눈부신 그 곳의 모습 또한.. ! 행복한 시간들을보낼 수 있도록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폼페이의 설명은 사실 제가 첫 남부투어를 하던 날 저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신 선배의 말을 항상 되새기며 하고 있습니다.
그 곳은 이미 너무나 대단해서 가이드가 할 것이 많지 않다고, 손님들은 이미 느끼실 거라고.
역사와 애초에 담쌓고 살던 세월이 더 길던 저마저도 폼페이의 모습은 2000년 전이 계속해서 궁금해지게 만드는 미묘한 어떤 매력이 있는데,
그 곳을 잘 담아가실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무래도 그 곳을 직접 머리 속으로 그려보시는 점이라고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아마 그 점이 은연 중에 설명에 비춰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상상을 어디보다도 구체적으로 머릿속에 그려지게 만드는 장소라는 점..
더운 여름볕에서도 그 곳을 누비기를 즐거워 해주신 점..
생각해보니 첫날 선박에서 저와 함께 비를 맞으며 마지막 순간을 즐기셨었죠? 보내주셨던, 그리고 올려주신 사진에 그 날의 감상이 떠오르네요.
워낙 비를 좋아하고 비를 맞는 것도 크게 개의치 않아하는 편이기 때문에
그 날 특히 더운 여름에 바다에서 맞는 비는 저에게도 오랜만이어서 참 반가웠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멋진 순간을 함께 해 주시고 절 사진에 담아주시기까지! ㅎㅎ 부끄럽기도하고 감사하기도하고..
한국의 가을을 정말 오랜만에 보내고 있습니다.
볕이 드는 대로 길가에 조로록 은행 물이 든 모습을 보면서
매일 어찌 하루하루 모습이 다르고 그 모습 다 아름다운지...
한편으론 로마의 가을을 못 느끼는게 아주 사알짝 아쉽기도 하다가도
어느샌가 성큼 온 가을과 이제 올 겨울이 즐겁습니다.
뜨거운 여름을 가장 뜨겁게 보냈던 남부였는데, 그래서 새로운 계절이 반가운가봐요.
혜린님도 건강히 이 계절을 즐기며 추운 바람에는 뜨거운 지중해의 열기도 한번씩 생각해주세요.
그리고 그 탄산수와 모짜렐라는 역시 와따입니다 :) 헤헤 다시한번 놀러오세요! 물 두잔씩 달라고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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