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시죠, 김은혜님?
제 말 한마디 한마디를 종이에 빼곡히 받아 적으시던 모습이 눈 앞에 아른거립니다.
보내주신 그 종이들의 사진도 잘 저장해 두었어요.
제가 사진 찍는 걸 좋아하지만 찍히는 건 어려워해서 저를 옆에서 찍어주실때마다 몸이 베베 꼬이더라고요.
그래도 집에 돌아가셔서 전송해주신 사진들을 받고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지금까지 투어하며 제 사진을 이렇게 많이 찍어서 보내주신 분은 없었거든요.
덕분에 부모님께도 투어하는 제 모습을 거의 처음으로 보내드린 것 같아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일 때문에 일찍 귀국 하셔야한다고 아쉬워 하셔서 저 역시 마음이 안좋았지만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고 계시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받아 적으시는 모습에 평소에 얼마나 적극적이실까, 그리고 호탕한 성격에 일 하시는 곳에서도 얼마나 분위기를 잘 살리실까 싶었습니다.
덕분에 유쾌한 이틀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또 뵙게 될 날 기다릴게요.
런던에서 김지혜 가이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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