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3일 남부를 다녀온 로마팀 유태식입니다. 벌써 일주일이 지나버렸네요. 가족분들의 여행에 여독은 잘풀리셨는지도 궁금하네요. 아버님이 여행이 끝난 후 감사한 글을 남겨주신 것처럼, 저 역시도 제 여행에 끝에 글을 남겨봅니다.
가족분들과의 여행의 기억은 너무나 선명하네요. 제가 가장 마지막으로 진행했던, 올 10월의 마지막 투어이기 때문이죠. 낯선 도시에서의 낯선 사람과의 첫 만남은 그 자체가 낯설음이겠죠. 하지만 제 가장 가까운 곳에 가족분들이 앉아 계셨고, 예진양은 제가 가끔 묻는질문에 종종 답하고, 때때로는 부끄러움에 답을 하는 것과 저를 바라보는 시선을 회피하곤했던 기억이 나네요.
특별함이 묻어나는 가이딩이라도 함께했던 시간들을 포장해 주셨네요. 근래에 들었던 칭찬중에 가장 듣기 좋은 칭찬이네요. 참 사람이 그렇잖아요. 특별하고 싶진 않지만, 또 동시 에특별한 존재이고 싶은 욕망이라해야 하나요? 가이드로서의 명성은 원하지 않으나, 나와 함께했던 사람들만큼은 조금은 특별한 시간을 느끼고 가길 바라는 마음이 그렇거든요. 제 바람을 아버님의 표현으로 확인받은 칭찬이 무더운 더위를 몰아내고 찾아온 적당히 머리를 차갑게 하는 이 날씨만큼이나 반가워요. 제가 이 가을의 날씨를 1년중에 가장 좋아하거든요ㅎㅎ
그 가을의 날씨 만큼이나, 여행의 기억으로 말미암아 우리회사의 홈페이지를 찾아주신 아버님의 마음도 반갑네요. 그리고 전 이 모든글을 여행을 마치고 찾아온 반가운 로마의 범주에 들어서서 적어가고 있네요. 아버님의 낯선도시에서의 기억의 정리가 친숙한 그곳에서 쓰여진 것처럼, 저 역시도 친숙한 이 도시에 도착할즈음에 이 글을 마무리 해 보려합니다. 감사합니다.
- 낯설음에서 친숙함에 접어든 어느시점에 유태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