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림님 안녕하세요! 가이드 서지인입니다 :)
바티칸 투어, 그 북적북적한 곳에서 바쁘게 투어를 들으셨던 그 시간도 제법 시간이 지나간 일이 되었습니다 :)

정말 바티칸은 눈도 귀도 손도, 다리도 바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닥도 천장도 볼 것도 너무너무 많은데 가이드 설명도 들어야 하고, 사진도 찍어야하고, 쫓아는 가야하고. 그러다 보니 정말 너무너무 바쁘게 느껴지는게 바티칸 투어라고 생각합니다. 뭔 작품은 그렇게 많은지 작품 보는것으로도 충분히 시간을 보낼만큼 뭐가 많이 있는 곳이죠. 그런데 주어진 시간은 너무너무 한정적이니 괜시리 미련이 남는 곳이 바티칸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바티칸은 나름의 매력이 넘치는 곳인것 같아요!

우피치를 회화미술관의 정석이라고 생각한다면 바티칸은 종교화의 정석과 다양한 조각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회화쪽으로 흥미가 있으신 분들도, 조각에도 흥미가 있으신 분들도 혹은 그런 예술에는 관심이 크게 없지만 종교에 흥미가 있으신분들의 구분없이 두루두루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바티칸인것 같습니다 :) 약간 '여기중에 너의 취향이 하나쯤은 있겠지' 이런 느낌의 박물관이랄까요 :) 
그래서 끝나고 나서도 이야기가 다들 다르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해림님은 어떤 부분에서 바티칸의 매력을 느끼셨는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어머님도요! 아마 두분도 서로 다른 부분에서 매력을 느꼈을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
기왕이면 다른 작품들도 궁금해지는 그런 매력으로 바티칸을 느끼셨으면합니다! 괜시리 아쉬운 느낌으로 말이에요!

매력적으로 바티칸이 해림님께 남아있기를 바라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2019.10.31 로마에서 가이드 서지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