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정님 안녕하세요! 가이드 서지인입니다 :)
이제 정말 투어를 들으신지 한달 남짓한 시간이 지났네요! 제가 추천해드렸던 수제버거집은 맛있게 잘 드셨는지 모르겠습니다 :)
쿠폴라는 다른날 따로 올라가신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올라가셨을지 아니면 미련으로 남기고 가셨을지도 궁금합니다.
신행으로 오신 로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게 바티칸 투어였다고 하시니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아마 괜시리 신혼여행을 떠올리실때 예쁜 기억으로 같이 떠오르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에 슬금슬금 입꼬리가 올라가는 이야기였습니다. 오는 것 자체가 너무너무 좋은 행복한 여행이셨겠지만 바티칸이 그 여행을 시간가는줄 모르게 만들어줬다니 다행입니다 :)
여행을 특별하게 만들어줬다는 말이 참 감사하게 다가왔습니다. 여행을 구성하는 요소는 여러가지가 있잖아요? 왜 여행을 오게 되었는지 누구랑 왔는지 같은 굵직한 요소들부터 시작해서 그날의 날씨가 어땠는지와 같은 소소한 요소들까지! 그러한 것들이 하나하나 모여서 여행의 이미지를 남기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소소한 요소가 가장 강력하게 적용되어서 그 여행을 망쳤다라는 생각을 할 때도 있게 만들만큼 다양한 변수가 있는게 여행이다보니 특별한 여행이라는 말이 유독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한두시간도 아니고 다섯시간동안 공부하러 온거라고 이야기 할 만큼의 일방향에 가까운 투어다보니 유독 더 그렇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다른 방향으로 특별한 기억으로 남으면 어쩌지라는 걱정을 늘 하는 편이라서 소정님의 후기가 너무너무 감사하게 다가왔습니다 :)
게다가 말의 속도에 대한건 저에게 늘 마음의 짐으로 남아있을만큼 많이 신경쓰는 부분이에요. 열심히 노력도 하고 의식하면서 투어를 하려고 하지만 문득문득 그것을 잊어버리고 나면 원래 나오는 속도대로 하다보니 투어가 끝이 나고서도 많이 떠올리면서 고치려고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저의 속도가 소정님의 투어를 더 신나게 만들어줬다고 하니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좋게 봐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반일이 아쉽고 종일도 다시 올 마음이 드는 투어라고 하셨으니 다음에 꼭꼭 다시 찾아주시기를 바랄게요. 그때는 미처 보지 못했던 작품들도 시간을 들여서 보실 수 있을거고, 이미 봤던 작품도 또 다르게 느껴지리라 생각이 듭니다 :)
감사합니다 :)
-2019.10.31 로마에서 가이드 서지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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