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영님, 상준님 그리고 지민님 안녕하세요! 이희근 가이드입니다.
함께했던 10월5일 이후로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났어요. 잘 지내고 계신가요?
그때, 게으름을 물리치고 나면 꼭 게시판에서 만나자고 말씀하셨죠 :)
그 말씀을 잊지 않고 이렇게 함께했던 날을 추억하며 소중한 말씀 남겨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세 분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한달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함께했던 날이 기억납니다.
그날 즐거운 하루를 보내서 이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지민이가 저의 기억에 강렬하게 자리했습니다.
당황하지 않고 능숙하게 대처했다고 말씀하셨지만 저도 사실 많이 놀랐습니다ㅎㅎㅎ
하지만 제가 지민이라면 이목이 쏠리는게 싫을 것 같기도 하였고 도움이 필요하시면 말씀하실 것이라는 생각에 아무 일도 없는 척 이야기를 했습니다.
다행히 시간이 지날수록 나아지는 지민이의 모습을 보고 얼마나 안심했는지 모릅니다!
그날 투어 마지막까지 함께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었고, 그리고 즐거웠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의 목소리와 이야기가 듣기 좋다고 해 주셔서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어떻게 하면 모든 분들의 기억 속에 제가 인상적으로 남을 수 있을까 고민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더 역동적으로 해야 할까? 아니면 재미있는 개그를 준비해야하나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고민의 끝에 내린 개인적인 결론은, 모든 분들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는 건
저의 모습이 아닌 아름다운 이 도시의 모습이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길을 걸을 때, 혹은 버스에서 창밖을 바라볼 때 귓가에 들리는 잔잔한 노래처럼 편안하게
저의 이야기를 들으실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여행이 끝나고 일상에서 함께 갔던 장소를 추억하실 때면 풍경과 함께 아주 살짝 저의 목소리가 기억나셨으면 합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저에게 이런 말씀은 정말 힘이 나는 칭찬입니다. 하루하루 함께 해주시는 모든 분들이 저의 구엘이시니까요 :)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함께 여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 이후로 한달이 지난 지금 세 분은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바르셀로나는 초록이 가득했던 모습이 조금씩 사라지고 갑자기 추워져 저의 옷차림은 많이 두꺼워졌습니다.
계신 곳에도 겨울이 찾아오고 있겠지요?
다음에 함께 여행할 때는 다른 계절도 좋을 것 같아요. 겨울에는 겨울의 매력이, 봄에는 또 봄의 색채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때는 세 분의 모습도, 특히 지민이가 많이 달라져 있겠지요?
더 아름다운 모습의 세분과 다시 만날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세 분도 항상 건강하시고 저도 이곳에서 세 분의 행복한 일상을 응원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이희근 가이드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