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안우리님, 알고보면 낯가리고 수줍음 많은 채수한 가이드입니다. 그날 함께 했던 시간만으로도 저에게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는데 이렇게 다시 또 후기까지 남겨주심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먼저 드립니다 :-)
여행은 사실 생각보다 짧은 시간이고 우리의 기억도 생각보다 오래가지 못하곤합니다. 여행에서의 시간을 계속 기억하게 해주는건 당시에 남겼던 글이나 사진같은 기록들이나 함께 여행했던 사람과의 추억공유들이겠죠. 그 중에서 제가 직접 도와드릴 수 있는 것들은 어떤 것일까 고민끝에 결론지었던건 사진이었습니다. 사진을 남기면서 장소들을 자주 찾는 사람으로서 더 예쁜 구도와 모습들을 생각해보고 그렇게 남겨드렸던 사진들이 마음에 드셨다니 더 뿌듯한 마음이네요 :-)
취향에 따라서 다들 다른 여행들을 하고있습니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더라도 더 많은 것들을 보고 경험하고 하는 사람들과 여유를 갖고 그곳을 마음으로 온전히 느끼기를 바라는 사람들. 그 중에서도 두 분은 장소를 온전히 마음으로 느끼고자 하는 분들이었죠. 그렇게 여유로운 시간으로 공간들을 경험하기에 각 장소의 의미들이 마음 속에 더 깊이 새겨지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봅니다.
일을 하면서 참 다양한 분들을 만나곤 합니다. 그리고 어떤 분들과의 시간은 저에게 정감가고 참 즐거운 시간으로 기억되기도 하구요. 두 분은 저에게 그런 느낌들이었네요. 그날의 하루를 함께한 것만으로도 즐거웠고 언젠가 어떤 기회로 다시 또 함께할 시간이 있기를 바라봅니다 :-)
일상의 소소한 시간들 모두 여행의 시간들처럼 행복으로 가득 채우시는 시간이 되시길, 그리고 언젠가 다시 또 만났을 때 또 다시 함께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기대하며 인사드립니다.
-로마에서 채수한 가이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