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아내 모두 이전에 자전거나라 현지투어 경험이 여러 번 있었고 매번 기대 이상이었기에 이번에도 큰 기대를 안고 투어에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그날의 일정을 소화해낼 수(?) 있을까 염려될 만큼 몹시도 추운 날에 도착해서 걱정이 앞서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도 훌륭한 가이드 역할을 해주신 오혜미 가이드님 덕분에 기억에 남는 좋은 투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추운 날씨를 감안해서 이동 중에 설명해주시고 상황에 맞추어 유연하게 진행하는 모습은 기본이고, 체코의 음악가 소개를 하며 음악을 들려주는 것도 좋았고, 체코와 가이드로서 적응해갔던 자신의 경험담을 자연스럽게 녹인 설명을 곁들여서 투어 내내 무미건조하지 않은, 아주 생경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 전반적으로 꼼꼼하게 하나라도 더 챙겨주시려고 해주셔서(일정에 없던 시계탑 설명) 무척 감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말을 거는 손님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도 진행을 매끄럽게 이어가는 능숙함까지 보면서 외람될수도 있지만 '1년동안 고생을 많이 했고 그 경험들을 살려 열심히 지내오셨구나' 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작은 오차까지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투어 내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끝날 때에는 추운 날씨에 대한 걱정이 무색할만큼 따뜻하고 기분 좋은 추억을 안고 갑니다. 역시 이번에도 자전거나라 현지투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