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선희님 채수한 가이드입니다. 소중한 후기 남겨주심에 감사하다는 말씀 먼저 드립니다 :-)

 서로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는 가이드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밝은 에너지를 가지고 유쾌하게 하루를 함께하는 경림가이드와 정말 깊은 지식 속에서도 유머러스함도 겸비하고 있는 박형채가이드님과 같은 훌륭한 가이드들과의 하루로 저와의 하루도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1월 11일 남부투어에서 함께하고 다시 로마를 떠나실 때 샌딩으로 또 만났죠.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남부투어로 함께했던 날 투어를 마무리하며 도시락을 나눠드리는데 함께 도시락을 나누어 주시던 손님은 처음이었어요 :-) 그 모습만으로도 참 감동이었는데 샌딩으로 다시 또 만나 더 반가웠네요 :-) 바르셀로나로 가시는 길이라고 하셨는데 그 곳에서의 여행은 어떠신지 그리고 이후 일정도 잘 보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음악은 여행의 색깔을 더 다채롭게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마 시내투어를 함께했던 경림가이드도 다양한 음악들을 들려드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남부는 특히나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함께하는 모습이기에 어떤 음악과 함께하느냐가 이 풍경을 어쩌면 더 아름답게 해주지 않을까. 그렇게 들려드렸던 음악들이 그 모습과 잘 어울렸다니 더 뿌듯한 마음이 드네요 :-)

 우기에 접어들며 비가 오는날이 그렇지 않은날보다 더 많은데 그날 비오는 로마를 뒤로한 채 우리는 화창한 남부로 떠났습니다. 가는곳마다 맑은 풍경이 기다리고있었고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는 느낌어었죠. 일상 속에서도 맑게 개인 화창한 하늘은 우리의 마음도 그렇게 밝게 만들어주는 듯 하지만 여행의 순간에서의 맑은 날씨는 어쩌면 더 큰 힘을 가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하루는 그날 이야기드렸듯 여행을 떠나온 각각의 여행자들의 행운이라고 생각이 들구요.

 여행을 하다보면 참 많은 일들을 겪게 됩니다. 어쩌면 좋은일도 예상치 못했던 좋지 못한 일도 생기고는 하는데, 그래도 여행의 순간만큼은 걱정이나 근심은 잠시 미루어둔 채 그 순간의 즐거움, 행복감이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거창하지 않더라도 소소한 행복이 잔잔히 가득하길 바라며.

-로마에서 채수한 가이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