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윤님 안녕하세요-!
황혜인 가이드입니다.

우리 만났던 게 지난 수요일이었죠? 또 이렇게 게시판을 통해서 뵙게 되었네요 ^^
먼저 투어 후에도 후기를 남겨주시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이렇게 글까지 남겨주시고 감사의 인사를 먼저 드립니다.

11월 27일의 워킹투어는 저에게도 참 특별한 날이에요
아침부터 밝은 얼굴로 환한 미소를 보여주시는 분들과 함께
비교적 한가했던 구엘공원과 시내 곳곳을 다니면서 저도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답니다.

호수 공원에서 사진촬영 마치고 정말로 헤어짐의 인사를 해야 하는데 헤어지기 싫은 아쉬운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
아직도 그날의 모든 분들의 얼굴과 이름이 생생히 기억납니다.

참 신기하지 않나요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던 우리가 
머나먼 타지에서 같은 날, 같은 투어를 하면서 함께 바르셀로나를 여행했다는 사실이요 ^^

이렇게 좋은 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다시 한번 제 직업에 감사함을 느꼈던 날이었습니다.

재윤님, 한 달여간의 배낭여행은 어떠셨어요?
여행이란 건 꼭 즐겁지 않아도, 무언가 목적을 이루지 않아도, 목적이 없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상을 벗어나서 여행을 떠나있는 그 자체가 가치 있는 일이니까요.
이번 여행은 재윤님에게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이 되셨길 바랍니다.

나중에 다시 한번 바르셀로나에서 뵐 기회가 있겠죠?
2019년 11월 19일에 만났던 모든 분들을 또 한 번 이 아름다운 도시에서 뵙길 기대하며...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

- 바르셀로나에서 황혜인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