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님 안녕하세요! 가이드 서지인입니다 :)
영미님과 함께했던 투어가 11월 23일이었으니 아마 여행은 잘 마무리 하고 집으로 돌아가셨겠지요? 투어 내내 열심히 따라다니면서 집중해주었던 아이들에게도 감사인사와 함께 안부 부탁드리겠습니다!

사실 바티칸 투어는 힘들다는 생각이 많이 있죠. 제 생각에도 그렇게 쉬운 투어는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는 합니다. 물론 저야 '기왕이면'라는 마음을 가지고 하나라도 더 전달하고 싶은 마음에 이것저것, 오디오 비는 타임 없이 이야기를 하지만 저 스스로도 그게 욕심이라는 것을 알면서 포기를 못하는 것이라서 늘 마음 한구석으로는 걱정을 하는 투어가 바티칸 투어인것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영미님의 말씀처럼 '기대하지 않고 왔다가 최고의 투어가 되었어요'라는 후기가 늘 따뜻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라는 바티칸이지만 그 어떤 곳보다 강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곳이 바로 바티칸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 반나절동안 투어를 듣는 분들에게는 차마 소화하기가 힘들만큼의 곳이 바로 바티칸이라고 느껴집니다. 그래서 더 매력이 넘치는 곳인것 같아요. 매번 들어갈때마다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보고, 그곳에서 보고 공부했던 것을 가지고 다른곳을 방문하면 또 다르게 느껴지는 곳이 바티칸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유럽 여행의 좋은 시작점이 바티칸이라고 느끼는 요즘이에요, 조각과 그림, 유럽을 한때 지배했던 기독교의 역사로 이루어진 곳이다보니 괜시리 한번 방문하고 나면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곳인것 같습니다. 특히나 앞으로 더 많은 여행을 하게 될 아이들에게는 더욱 더 바티칸 방문은 좋은 기회로 남아있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2주정도가 지난 지금, 영미님과 가족분들께 바티칸이 어떻게 남아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바티칸이 앞으로의 박물관 방문의 좋은 계기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

2주가 지난 지금 이곳 로마는 부지런히 크리스마스 준비를 앞두고 있습니다. 부쩍 연말이라는게 실감나고 있는 요즘이에요 :) 
아이들에게 2019년하면, 로마가, 바티칸이 떠오르는 행복한 한해로 남아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12.08 로마에서 가이드 서지인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