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정 님 안녕하세요,
좋으신 어머니도 건강히 잘 지내시지요?
저도 참 좋으셨던 두 분을 모시지 못했다면 얼마나 안타깝고 마음 아팠을까 아찔할 정도로
두 분의 모습과 두 분이 함께하신 날, 오르세 미술관에서의 시간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모든, 그리고 누구와의 인연이 다 소중하겠지만
어쩌면 어려운 파리 교통사정으로 모시지 못할뻔 했다가 모신 분들은 그 간절함이 더하는 것 같습니다.
많이 당황스럽고 어려울 수 있는 상황에서도 침착히 어머니를 모시고 오르세 미술관으로 발걸음해 주셔서 되려 제가 감사드립니다.
좋은 사람은 좋은 사람을 부른다고 하지요.
함께 하셨던 신혼부부 고객분들에게도 김은정 님의 마음을 잘 전달하였습니다.
마음 따뜻해지는 고객분들 사이의 예쁜 배려로 함께하는 가이드의 세 시간도 참 좋았습니다.
혼자하는 여행도 어렵고 신경이 쓰이기 마련인데
연세가 많으신 어머니와 함께 하시는 여행은 열 배는 더 신경이 쓰이지요.
저와 함께 하셨던 시간 만큼은 오르세 미술관의 아름다운 작품들을 온전히 보시고 느끼셨길 바래봅니다.
아름다운 작품들과 기억들로 가득한 파리에서의 여행기억으로
앞으로 당분간은, 아니 최대한 오랜시간동안의 일상이 풍요로우시길 바랍니다.
추운 한국의 겨울날, 늘 건강 유의하시고 행복하세요!
어머니께도 안부 전해주시길 바랍니다.
파리에서 꼭 다시 모시길 바라며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류은혜 가이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