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혜민님.
infeel~~ 가이드입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줄기 속에서 투어를 함께 하셨다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추적추적' 보단 더욱 강렬한 표현이 와닿는 날이었지요.
어쩜 그리 하늘은 그렇게도 울어댔을까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내리는 비는 처음이었습니다.
'텀벙텀벙' 물줄기 속에서 한분한분의 고행이 지금도 떠오르는 순간입니다.
귀가는 잘 하셨는지요?
저는 그날 발목까지 물에 잠겼던지라 운동화며 바지며 세탁을 바로 해야 했지요.
한국에서의 오랜 휴지기 이후 복귀한 저를 맞아주는 바르셀로나의 격한 세레모니라 생각했답니다.
즐거웠습니다.
빗방울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기에..
그리고 행복했습니다.
오히려 가우디의 작품이 도드라지고 온전히 우리는 그 작품에 집중할 수 있는 날이었으니까요.
구엘공원의 시스템과 비범한 작품들 곳곳...
그리고 작가의 가슴저린 사연은 먹색의 하늘과 잿빛 사그라다파밀리아와 어우러져 감성 필터를 채우는데 부족함이 없었기에..!
감사합니다.
여행지의 다양한 컨텐츠들이 있음에도 외려 가우디와 그의 세계를 알고자 투어에 투자하셨다는 말씀이요.
제가 하는 일에 대한 어떤.. 사명? 이랄까요? 그런 비슷한 느낌을 부여받는 것 같기에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게 됩니다.
다시 찾고픈 나라 스페인, 그리고 더욱 잘 알고 싶은 그 이름 가우디.
나중에 또 오실 기회가 생기시리라 믿습니다.
완공되어 있을거란 기대도 설렘을 부추기는 것 같고요.
저또한 '서두르지 말되 중단하지 말라'를 상기하며 꾸준히 걷고 있겠습니다.
모쪼록 남은 여행 안전하고 행복한 추억 많이 쌓으세요.
저희 스페인자전거나라를 컨택하여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백인필가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