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무늬 가이드입니다.
 

투어가 끝난 저녁에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연락을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이렇게 후기까지 올려주셔서 더욱 감사드립니다.
 

크리스마스 이틀 전에 바티칸 전일 투어를 했죠. 사실 아침에 모임 장소에 나가면서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손님들이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어서 투어를 신청 해주신 것일텐데, 바티칸 안에 사람이 많아서 힘든 하루를 보내게 될까봐 걱정이 되었어요. 그런데 모임장소에서 성함을 확인할 때부터 다들 너무 유쾌하게 인사를 해주셔서 걱정이 싹~ 사라졌습니다. 특히, 아침에 여덟 가족 분 같이 오셔서 확인할 때가 기억나요! 너무 유쾌하게 말을 해주셔서 시작부터 많이 웃었습니다.
 

이렇게 즐거운 기분으로 시작했는데, 제가 숫자 세는 것을 실수하는 바람에 손님들이 기다려야 했던 시간이 너무 죄송했습니다. 그럼에도 이해해주시고, 괜찮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너무 송구스러운 마음에 '오늘 정말 뼈를 갈아 넣어야겠다!' 생각하고 투어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에 온몸이 쑤셔서 잠에 들지 못했답니다. 하핳 저에게는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연휴가 될 것 같아요.  
 

거의 10시간을 서른 다섯 명이 끝까지 함께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함께 해주신 날에는 아이들이 열두 명이나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오늘 처음 본 다른 사람의 말을 몇 시간 내내 듣고 있는 것은 힘든 일일 거에요. 그래서 끝까지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잘 끝났다고 생각을 하는데, 아이들이 마지막까지 힘든 기색 없이 초롱초롱한 눈으로 들어주어서 감동이었습니다.
 

벌써 이틀이 지나, 크리스마스가 되었네요.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의 여행이 가족분들, 그리고 함께 오신 다른 가족분들께도 즐거운 추억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박무늬 가이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