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진님
김성모 가이드입니다. 잘 지내시나요?
저와 그라나다 모두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라나다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정말 따뜻(?)합니다. 한국은 당연하고, 스페인에 온 이래로 가장 따뜻한 크리스마스가 아니었나 싶었어요. 이브 날 투어를 하였는데 낮 최고 온도가 21도에 구름 한 점 없는 날씨로 손님들과 저 모두 겉옷을 벗고, 팔을 걷어 부치고 알함브라 궁전을 둘러보았답니다. 기억에 남을 크리스마스 이브가 아니었나 싶어요.
시진님의 글을 쭉 읽으며 화려한 글솜씨에 감탄을 그칠 수 없었습니다.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만드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오조오억개의 풍부한 서사력으로 4D 버금가는 살아있는 알함브라를 체험할수 있었습니다’
다시 웃음이 터졌네요. ㅎㅎㅎ 그만큼 그라나다에서 세 분이 좋은 추억을 담아가신 거 같아 당일의 가이드로서 참 뿌듯합니다. 문 문제도 결국 잘 해결되어 다행이고요.
다녀가신 그라나다는 느끼셨겠지만 참 작은 도시입니다. 모든 것들이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죠. 하지만 팔색조의 매력을 뽐내고 있는 곳이 또 그라나다죠. 바르셀로나, 마드리드가 갖고 있지 못한 그라나다만의 이야기가 이 곳에 있습니다.
그 이야기들이 좋은 추억으로 세 분께 오래토록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면 좋겠습니다.
좋은 기억은 그 장소에 대한 그리움을 갖게 하지 않나 싶습니다.
세 분께서 언젠가 다시 스페인을 방문하는 날을 즐겁게 상상해봅니다. 더불어 말씀해주신 것처럼 스페인 어딘가에서 다시 뵙는 날도 오겠죠?
언젠가 다가올 그 날까지 세 분 모두 행복하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메시지로나마 미리 인사드립니다.
세 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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