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예님 :^)
2020년도의 네 번째날, 로마의 밤을 함께 보았던 '최영문' 입니다.
그 날 모임장소에서 저보다도 훨씬 일찍 오셔서 팀을 기다리시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성함 체크를 하고 다른 분들을 맞이하고 있는데 저한테 물으셨죠,
투어하다가 중간에 하차해도 괜찮을까요-라구요.
그래서 저는 다른 일정이 중간에 있으신가보다하고 당연히 괜찮다고, 말만 해주고 가시라고 답변했었습니다.
그리고나서 뭔가 느낌이 애매해서, 혹시 왜 하차하시는지 이유를 얘기해주실 수 있을까요? 라는 물음에
집에 가기가 무서워서요ㅠㅠ 라고 하셨었죠 (ㅋ_ㅋ) 그 때 쬐끔 귀여우시다, 라는 생각했었습니다.
밤 10시 넘어서는 현지인들도 잘 가지 않는 테르미니인데 여행자가 혼자서 가기란 불안한 것도 당연하죠.
그렇지만 로마에서의 밤이 이번 여행의 마지막이고, 내일 당장 한국으로 돌아가기에 아쉬움이 남으니
중간에 하차를 하더라도 야경투어를 해야겠다는 그 마음이 너무 이해가 갔습니다.
하지만 제가 어떻게 '100퍼센트 안전합니다!'라고 장담 드릴 수 없는 부분이라 안타깝기도 했구요ㅠ_ㅜ
또 혼자 오신 분이 지예님 밖에 없어서...
하지만 정말 다행히도! 친절한 2명이 투어에 참여하셔서 후에 지예님은 중도 하차 없이 그 분들과 숙소로 돌아갈 수 있었죠.
지금 생각해도 더할 날위 없는 해피엔딩이었습니다 :^)
아마 마지막 날이어서 더 아쉬워하는 그 마음을 어디선가 아신 게 아닐까요?
저도 여행할 때 혼자 했어서, 단체 투어를 들을 때 가이드 분이 서로 소개 시켜 주고 하는 부분이 참 큰 힘이 된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 특히 지예님에게는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첫인상이 너무 좋으시고, 너무 배려 깊게 물어봐 주셔서 그랬을까요? ^^
일요일에 한국 가는 비행기를 탄다고 하셨으니 지금은 이미 한국 이시겠네요.
그래도 따뜻했던, 덜 추웠던 로마를 떠나 다시 영하의 한국으로,,,
항상 건강 유의 하시구요! 마지막 날의 로마가 지예님께 아름답게 기억될 수 있어서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기쁩니다.
그 모습 그대로 간직하시구, 언젠가 또 따뜻한 로마를 방문해 보시길 !
감사합니다 :)
최영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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