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딘가를 여행하고 계시나요? 아니면 한국에 도착하셨나요?
오늘의 로마는 하늘이 참 파랗고 맑은 하루였습니다. 아마 제가 이처럼 느끼는 이유는 오늘 투어가 없는 날이라 침대에서 느긋하게 일어나 햇살 가득 들어오는 창문을 열었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겨울답지 않은 푸근한 날씨아래 카페 한잔 마시며 지인과 실컷 수다 떨고 집으로 돌아오니 금세 하루가 갔네요. 휴일은 시간이 두배는 빨리 가죠?!
혜민씨가 아직도 여행중이라면 따뜻한 햇살이 함께하고 커피 한 잔 마시며 한껏 여유를 만끽하는 하루였기를 기원해요.
겨울의 유럽은 비가 오면 한국보다 더 추워요. 특히 마음이.. ㅎㅎ
참!! 혜민씨를 만났던 1월 7일 그날 바티칸 오후투어는 잊을 수 없는 날이죠.
한번도 손님보다 늦게 온 적이 없는데 제가 최초로 모임시간을 지각한 날입니다.
사고로 인해 한시간 가까이 발을 동동 굴렀던 그 순간이 아직도 생생해요.
함께 발 동동 굴렀던 제 동료와 투어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며 뒤늦게 안도감과 긴장이 풀려 정신이 멍~해져 집에 갔습니다.
문득 돌이켜보니 얼굴 한번 본적 없는 저를 20분 가까이 기다려줬네요.
밝고 싹싹했던 혜민씨가 곁에서 호응해주고 챙겨줘 덕분에 무탈하게 그날 투어를 마쳤습니다.

더구나 알차고 즐거웠다며 이처럼 반가운 인사를 전해주어 너무 고맙습니다.
2020년 한 해 혜민씨에게 많은 행운이 찾아오길 때론 시련이 오더라도 멋지게 이겨낼 지혜와 에너지를 그대의 유럽여행에서 가득 담아 돌아가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건강하게 지내구요. 행복하세요!

이영은 가이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