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적립금을 준다고 해도 후기 작성을 잘 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런데 로마 워킹투어는 후기를 꼭 남기고 싶을 정도로 좋은 기억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남은 여행을 하는 와중에 짬을 내어 작성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워킹투어라길래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이탈리아는 유독 투어가 많이 활성화 돼있는 나라라, 워킹투어 말고도 몇 가지 신청을 했더니 너무 무리하는거 아닌가 하는 마음에서였습니다.
그런데 오전 여덟시에 만나, 오후 네시에 끝나는 투어인데도 하나도 힘들지 않았습니다.
중간에 휴식시간도 정말 많이 주시고, 코스 자체가 그다지 힘들지 않게 짜여져 있어 좋았습니다.
유명한 카페에서 에스프레소를 한 잔 하거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알려주신다거나 하는 식으로 휴식시간 활용도 잘 할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또한 휴식시간이 넉넉해서, 마음에 드는 장소에서 혼자 감상을 하고 천천히 둘러보기에 충분했습니다.
로마는 역사 유적들이 많은 도시라, 로마의 역사나 건축에 대해서 잘 모른다면 감흥이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지가이드님께서 설명해주셨던 로마는, 제게 너무나도 환상 그 자체에, 상상력을 자극하게 만드는 곳이었습니다.
특히나 좋았던 장소는 포로로마노와 콜로세움이었습니다. 유대인 억압의 역사를 가진 게토지구 또한 흥미로웠습니다. 아마 이에 대해 잘 몰랐더라면 게토지구를 그냥 지나쳤을 것입니다.
유럽 여행을 계획했을 때, 제일 기대를 하지 않았던 곳이 로마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런던, 파리보다 로마가 더 기억에 남는 여행지가 되었습니다. 여기에는 유로자전거나라의 로마 워킹투어가 한 몫 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현지가이드님께 가이드를 받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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