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번 한가위만 같아라."
안녕하세요. 이렇게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 박수선님(제가 사모님이라는 호칭을 부르는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가족분들과 인사를 전할 수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시간을 보니 어느덧 딱 일주일 전에 제가 박수선님께 카톡을 드렸네요.
함께 한 뒤 헤어진 시간이 아직 일주일이 되지 않았지만 잘 지내고 계신가요?
솔직히,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후기를 남겨달라는 얘기를 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후기는 남겨주지 않아도 된다고 말을해서 더욱더요.
그럼에도 이렇게 제게 감동을 주시네요.
투어 시작 전 카톡으로 투어에 관련한 안내를 드립니다.
물론 늘 하는 안내사항이지만 그 안내사항에 답을 주시는 일이 흔치 않습니다.
그럼에도 박수선님께서는 일일히 답을 주셨었죠.
거기에 남부투어하는 당일 버스에 앉으실 때도 맨 앞자리에 앉아서
제 눈을 마주하며 타이밍 적절하게 리엑션도 해주셔서 투어하는 내내 다른 분들보다
박수선님을 더 많이 보고 투어를 했습니다. (알고 계셨나요?)
제 투어가 더 할나위 없었던 제가 생각한 이유는
1. 박수선님께서는 이미 이탈리아 여행에 마음을 활짝 열고 계셨어요. 먼 발치에서 강너머 불구경 하는 마음이 아니라 온 마음을 다해 이탈리아를 느껴보겠다 생각하는 마음이 제게도 전달되었으니 말이죠.
2. 함께 한 그 날들의 날씨가 또 한 몫했죠. 많은 여행자들이 기억하는 최고의 여행지에 날씨가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거든요. 겨울의 남부라고 생각할 수 없는 눈부신 햇살과 적절한 바람 그리고 잔잔한 파도가 운이좋았네요.
3. 함께 해준 그날의 손님들의 리엑션과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라는 말이 있잖아요. 저 역시 감정을 가진 동물이라 반응이 없는 상태에서 가이딩을 하기엔 너무 힘들거든요.
올 해 첫 시작을 이렇게 좋은 분들과 함께 해서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한국에서 혹 박수선님에게 힘든 일이 있을때 이번 여행이 소소한 힐링이 되는 순간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혹여 또 떠나오게 된다면 이탈리아에서 다시 멋진 순간으로 함께 재회하길 저 역시 손꼽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매번 한가위만 같아라'
너무 큰 욕심일 수 있겠지만, 2020년 저역시 매번 박수선님과 함께한 날들만 같길 바라며
박수선님과 선생님과 아드님의 가정에도 늘 행운과 행복과 건강이 가득한 2020년이 되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