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은님 안녕하세요! 가이드 서지인입니다 :) 
소은님과 함께했던 12월의 그날이 벌써 한달 남짓 시간이 흘렀네요! 
소은님과 짝궁님의 특유의 밝은 에너지 덕분에 그 날 투어가 전체적으로 밝고 따뜻하게 흘러갔던것이 어제 같은데 말입니다 :)
2주간의 빠듯한 여행 스케줄이셨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급하게 준비하신 여행이어서 그랬던 것이군요!! 그래도 바쁘게 준비해서 오셨던것만큼 2주간의 여행이 행복하고 따뜻하게 남으신것 같아서 참 다행입니다 :)

사실 여기에 사는 저의 하루와 소은님같은 여행객의 하루는 무척 다르게 느껴지겠죠? 아무래도 바쁘게 많은 것을 보기 원하는것이 여행객의 심리이니까요 :) 소은님도 마찬가지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판테온에서의 쉬는시간 동안 해당 요일이 트레비 청소로 인해서 물 나오는 것을 못보셔서 트레비 분수까지 다녀왔다며 뿌듯하게 이야기해주시던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하게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와서는 어떻게 해야지 효율적으로 안내할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제 곧 워킹 코스가 반일로 바뀌게 되기 때문에 남아있는 시간 동안 알찬 하루를 보내게 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무척 많이 하고 있답니다 :) 그런 의미에서 소은님께서 굵은 글씨로까지 알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를 해주셔서 무척 다행이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알찬 시간을 보내셨다고하니 무척 다행이에요!!!

사실 여행이라는 것의 의미는 각자에게 다 다르게 다가온다고 생각합니다.
여행의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더욱 다르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마음을 가지고 왔는지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 특히나 최근의 저는 한국에서의 휴가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소은님처럼 여행하는 사람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설레고 있는 중이랍니다 :) 하루하루가 소중한 여행에서 저와의 함께 하셨던 하루가 정말 예쁘고 좋은 하루로 남기를, 이미 남으셨다고 하니 그 하루가 그리워서 다시 한번 로마를 찾는 여운이 남는 하루이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그날이 온다면 다시한번 인연이 되어서 만나길 바래요!!! 
감사합니다.

-2020년 1월 13일 로마에서 가이드 서지인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