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가민님 그리고 어머님!
여행 도중에 귀한 시간을 내어서 이렇게 좋은말씀 하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
이제 애틀란타로 돌아가셨겠죠?
비오는날 아침, 유독 해도 늦게 뜨던 그날 어둑어둑한 곳에서 첫 인사를 드렸었죠. 그 순간이 어제같은데 벌써 시간이 훌쩍 지났네요.
몬세랏이라는 장소가 종교와 자연을 만나는 곳이기에 날씨가 안좋은 날이면 진행하는 가이드로써 조금 걱정이 되곤합니다. 혹시 흐린 날씨에 산의 풍경을 못봐서 실망하시면 어쩌나, 이 시간에 다른 좋은 곳에 가실수 있는게 아니었을까.. 소중한 시간을 내어 오신 여행인것을 알기에 가끔은 흐리고 비오는 날씨를 보며 저 혼자 속으로 서운함과 원망의 마음을 담기도 했었지요.
두분과 함께한 날도 하루종일 비 예보가 있는 날이라 걱정아닌 걱정을 했었는데 오히려 두분을 통해 모든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배워가는 하루를 보내고 왔네요.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무한하지만 항상 우리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그리고 어머니의 말씀처럼 그 모든 것은 순리라는 것도 새삼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답니다. 아마 두분은 몬세랏에서 오롯이 신 만을 담아가시라고 그런 고즈넉한 안개와 비를 주신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
또 두분과 만나게 된 그날의 순리에 감사하게 되더라구요.
어머니께서 기차에서 해주셨던 깨달음이 가득한 이야기들. 그리고 가민님과 도란도란 나누었던 이야기들. 그리고 마지막에 두분과 헤어지며 나누었던 따뜻한 포옹. (저도 정말 발걸음이 안떨어진다고 했는데.. 진심이었어요 ㅠㅠ) 그리고 어머님이 저에게 보내주신 성경구절까지.. 저에게도 삶에 있어서 어떠한 전환점이 될 순간 인 것 같습니다. 오래도록 잊지 못할거에요! 정말로!
언젠가 어디서든 한번 다시 뵙게 될 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따스한 어머니의 미소와 가민님의 예쁘고 환한 웃음이 있었던 추운 어느 겨울날의 몬세랏 오래 추억하며 지내게 될 것 같아요. (가민님의 화가룩도요 ㅎㅎㅎ 비오는 날 너무 예쁜 화가였쥬) 두분이 그날 검은성모상에 드린 기도와 여행 내내 기원했던 모든 것들이 다 이루어지시길. 그리고 항상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 바르셀로나에서 성예은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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