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8일 김경미 가이드님께 피렌체투어(8시- 1시반)를 받았습니다. 복원을 공부하셨다고 말씀 해 주셧고, 우피치 미술관 설명도 잘 해 주시고, 또한 피렌체에 10 여 년 거주하셔서 이것저것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건 가이드님께 말씀드리는게 아니라, 유로자전거나라 자체 프로그램에 대해 건의를 드리는건데, 1월 8일 아침은 매우 추웠습니다. 영상 1-2도 정도의 추운 아침에 8시까지 모이더니, 10- 15분 소개하고 얘기를 풀고. 그리고 재래시장에 가서 멧돼지동상을 보고, 그 유명한 베키오다리로 가서 조금 서성이고 사진도 찍었는데, 이 추운데 (혹은 여름이면 더웠겠죠?) 시작하는 인트로가 모두 우피치 미술관 문 열기 전 뱅뱅 사람들을 돌리는 행위로 밖에 생각이 안 들었습니다. 일찍 일어나서 멧돼지동상보고, 다리 잠깐 들렸다가, 미술관 문열기만 기다리는 데에 1시간 정도 그냥 돌리는 거라면, 투어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약간 짜증이 돕니다. 없던 감기몸살도 생길 것 같은 군더더기 시간분배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본 투어랑, 제가 굳이 안 들어본 우피치미술관 투어랑 차이점이 크게 없을 것 같습니다. 본 투어의 75프로는 우피치미술관의 작품설명에 할애가 되거든요. 피렌체가 작은 도시라서 살펴보는데에 큰 시간이 들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본 투어는 피렌체투어라기 보다는, 미술관투어라고 생각합니다. 차이점을 만들어내시려면 프로그램을 수정 하셔야 할 것 같아요. 그렇다고 가이드님이 보여주신 열정과 노고를 폄하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김경미 가이드님은 오래하셔서 그런지 약간은 AI같은 느낌도 없지않아 있었지만, 가이드입장에서는 어려울 수도 있는 미술작품, 미술사, 이론 등에 대해 잘 알고 계셨고, 또한 관련된 많은 정보를 알려주시려고 노력하셨습니다. 가이드님 역할과 능력에 대해서는 조금도 흠 잡을 데가 없었습니다.

미술관이랑 미술작품 설명듣는 투어가 싫으신 분은, 이 투어를 들으시면 시간의 3/4가 날라갑니다. 바티칸투어는 믿음,사랑,소망을 갖고 참으면서 본다치고, 최후의만찬과 아테네학당을 보는 큰 경험이 기다리지만, 우피치는 조토, 조토, 조토, 가끔 카라바지오, 메디치, 메디치 설명입니다. 즉, 본 투어의 75프로가 우피치미술관 투어입니다. 피렌체 도시에 대한 투어는 상대적으로 매우 petite합니다. 참고하시라고 너무 솔직한 후기를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