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1일 윤주희 가이드님께 로마전용버스투어를 들었습니다.
제가 이 투어를 신청한 가장 큰 이유는, 오전에는 버스를 타고 혼자서는 가보기 어려운 로마근교를 가고, 오후시간에는 로마시내를 걸어서 다닐 수 있는 콤비여서 신청했습니다. 오전에는 카타콤베 오후에는 판테온, 이 두 곳을 가장 베스트로 꼽습니다.

투어 자체는 괜찮아요. 금액은 있는 편이지만, 오전+오후 콤비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윤주희 가이드님께서도 정말 근 10시간 (8시 - 18시)을 쉬지않고 계속 말씀을 이어나가십니다. 그 열정, 노력, 그리고 체력에 정말 큰 박수를 보냅니다. 프로페셔널하셔서 힘든 티를 조금도 내지 않으십니다 (와우). 하지만 아마도 제가 너무 큰 기대를 한 것일까요? 윤주희 가이드님은 정말 많은 말씀을 하시고, 많은 것을 알려주시는데, 큰 흐름이 부족하십니다. 파편적으로 이거! 하면 다다다다, 저거! 하면 다다다다, 요거! 하면 다다다다, 하지만 큰 흐름이나 줄기가 부족한 설명이라서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여행객들은 다들 시간이 부족하실텐데, 이 투어 한 번 들으시면 로마를 집약적으로 많이 둘러보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특히 본 투어는 가이드의 개인역량에 따라 만족도가 좌지우지 될 것 같습니다. 사전지식 없이 그냥 들으신다면, 윤 가이드님 설명에 와~ 오~ 그렇구나~ 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그러기에는 제가 (직업적인 면 때문에) 이런저런 투어들을 너무 많이 들어봤네요. 실제로 함께 들은 30여 명 중 특히 아주머니 부대들은 영혼없는 방청객 후렴구 (와아아. 아아아. 오오오 등)를 하루종일 남발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가이드님의 역량이 아쉬운건 저만의 컴플레인일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유로자전거나라 다른 프로그램들이 평타 10점 만점에 8 - 9점 정도의 만족을 얻었었다면, 해당 투어의 만족도는 7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