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님 안녕하세요! 가이드 서지인입니다 :)
남부투어는 잘 마무리하시고, 티켓비용도 잘 환불받으셨는지요? 무사히 잘 일이 마무리 되었기를 바랍니다 :)

유난히 그날 새벽은 좀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알람을 꺼두지 않아서 쉬는날 새벽에 일어났고, 그 새벽에 어쩐일로 다시 잠이 안와서 핸드폰을 뒤적뒤적 거리면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유영님의 다급한 카톡이 와서 깜짝 놀랐답니다. 다행히 무사히 서류 작성도 하시고, 투어 차량 탑승 후 출발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척 마음 편안하게 다시 잠들었었답니다 :) 도대체 왜 그 새벽에 눈이 떠졌을지 왜 알람을 안껐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찰나였는데 유영님의 카톡을 답장 드리기 위해서 눈이 떠졌었던것 같아요! 참 다행인 새벽이었습니다 ;)

야경 투어를 진행하는내내 제 바로 뒤에서 따라오시던 두분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날 오전에 바티칸 오전 투어를 듣고, 숙소에 잠깐 들리셨다가 또 나와서 돌아다니다가 오셨다던 두분은 정말 그러한 기색 하나 없이 유쾌하게 이야기도 많이 건네주시고, 두분이서도 재잘재잘 떠들고 계셨어요. 그래서 문득문득 들리는 두분의 대화에 저 혼자서 빵터지기도 했었답니다. 콜로세움즈음에서도 컨디션이 너무너무 좋으셔서 제가 안힘드시냐고 여쭤봤고, 한분은 단호하게 힘들어서 이렇다고, 한분은 이정도면 괜찮은데라고 이야기 하시던 모습도 기억하고 있답니다 :) 정말 여행의 하루를 후회없이 알차게 보내고 계신 느낌이었답니다.

여행에서의 하루는 일상에서의 하루와 정말 많이 다르죠. 뭔가 바쁘게, 알차게 보내야 할것같은 느낌이 많이 드는것 같아요. 특히 휴양지에서의 하루가 아니라 유럽에서의 하루라면 더더욱이요!! 그런데 유영님과 친구분은 그러한 하루를 정말 알차게 보내고 계신것 같은 느낌의 하루였답니다 :) 후회없이 가열차게 여행의 마무리까지 시간을 보내시면 좋을것 같아요 :) 그렇기에 저와 함께하신 그 두시간반 역시 후회 없는 시간으로 남았으면 합니다 :)

감사합니다!

-2020년 1월 20일 로마에서 가이드 서지인드림 :)